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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에 이어 KTF와 LGT도 청소년 대상 문자상담서비스

김은령 기자  |  2008.11.20 10:30
SKT에 이어 KTF와 LGT도 청소년 대상 문자상담서비스
청소년 모바일 상담 서비스는 지난 2007년 4월 국가청소년 위원회와 동서남북 모바일 커뮤니티(EMC), SK텔레콤이 함께 공동 협약식을 갖고 서비스를 시작했다. 상담사 16명으로 시작한 서비스는 2008년 11월 현재 38명의 상담사로 확대됐다.

하루 평균 상담 건수는 지난 1월 2800건에서 6월 3631건, 9월 5178건으로 확대되는 추세다. 지난해 하루 평균 53명이 문자 상담을 이용한 데 비해 올 9월까지는 125명이 상담 문자를 보냈다. 모바일을 통한 상담은 언제 어디서나 가능해 접근성이 높고 신변 노출에 대한 부담이 없어 청소년들의 참여도가 높아지다는 설명이다.

가장 많은 상담은 친구 관계/왕따 관련 내용이다. 이어 학업/진로에 대한 고민과 성/이성 관계 고민이었다. 자살과 학교폭력 등 긴급 지원이 필요한 상담건수도 각각 월 평균 191건, 218건이나 됐다.

사실 모바일 상담서비스가 시작되기까지는 우여곡절이 많았다. 시민단체에서 맨 처음 모바일 상담을 보건복지가족부와 통신업체에 제안한 것은 지난 2005년. 당시에는 실효성에 대한 우려가 높았다. 가볍게 주고받는 문자가 '상담'이라는 진지함에 맞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에서였다.

청소년들에게 휴대폰 보급이 확대되고 문자메시지 사용이 늘면서 모바일 상담은 다시 주목받기 시작했다. 청소년 우울증과 자살, 범죄가 늘어난 상황도 영향을 줬다.

첫 제안 후 2년만에 시작한 서비스는 정부의 지원과 외부 기관과의 연계 등을 통해 탄탄해졌다. 모바일 상담에 들어가는 국가예산은 지난해 3000만원이 집행됐고 올해 2억1000만원이 쓰였다. 내년에는 3억6000만원(예정)으로 늘어나는 추세다.

또 전국 147개 청소년 상담 지원센터와 연계돼 필요한 경우 정보를 제공하기도 한다. 긴급한 상황에서는 112, 119 등과의 연계도 진행된다. 최근 서울 동대문에서 약을 먹고 문자를 보낸 한 학생에게 상담사가 112 순찰차를 긴급 요청해 구한 경우도 있다.

모바일 상담을 찾는 청소년이 늘어나면서 온라인 연계도 활발하다. SK커뮤니케이션즈와의 연계로 인터넷 사이트 싸이월드 내 모바일 상담 관련 타운홈피가 개설돼있다.

조진서 EMC 사업본부장은 "모바일 상담이 시작할 때는 부정적인 반응이 많았지만 기대했던 것보다 높은 성과를 보이고 있다"며 "정부와 기업, 시민단체가 협력해 모바일 사회 안전망을 마련한 것이어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청소년 모바일 상담을 이용하려면 고민 내용 문자를 수신번호 '#1388'로 보내면 된다. SK텔레콤에 이어 지난 10월부터 LG텔레콤과 KTF도 무료 서비스가 됐다. SK텔레콤 이용자는 **1388+네이트 버튼(혹은 통화버튼)을 누른 후 프로그램을 다운받으면 채팅 창을 이용해 채팅 상담을 할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