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클린 뉴스

13회4차 산업혁명 시대, 달라진 u에티켓
목록

'척'하면 끝, 편리한 간편결제…잦은 오류·보안 불안 '흠'

[u클린 2016]<8>모바일 결제시대, 당신의 OO페이는 안전한가요

진달래 기자  |  2016.10.20 03:46
[u클린 2016]<8>모바일 결제시대, 당신의 OO페이는 안전한가요
머니투데이가 건전한 디지털 문화 정착을 위해 u클린 캠페인을 펼친 지 12년째를 맞았다. 과거 유선인터넷 중심의 디지털 세상은 빠르게 그 범위를 넓히고 있다. 이제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는 차원을 넘어 사물과 사람, 사물과 사물을 연결한다. 인공지능은 발전을 거듭해 바둑에서도 사람을 넘어섰다. 드론은 정보수집, 물류, 이동수단 등으로 발전하고 있다. 우리 사회가 정보화 사회를 넘어 지능화 사회로 빠르게 진입하고 있는 것이다. 기술의 발전은 인류의 삶을 풍요롭게 만들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그 반대 편에는 짙고 넓은 그림자가 함께한다. 과거에는 사이버 폭력과 해킹 등 부작용이 유선 인터넷 세상에서 제한적으로 이뤄졌지만 오늘날에는 시공간을 초월해 발생하고 있다. 특히 인공지능, 빅데이터 등 ICT 기술발전이 빨라지면서 사이버 부작용은 이제 인류 사회의 존립 자체를 위협하게 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올해 u클린 캠페인은 지능화 사회에 대비한 올바른 디지털 윤리 문화를 집중 조명해봤다.

image
"정말 편리해요. '삼성페이' 때문에 갤럭시를 다시 살 생각이에요."
삼성 갤럭시노트7 단종으로 스마트폰을 교체하게 된 30대 직장인 신모씨는 그럼에도 갤럭시 스마트폰을 다시 사는 이유로 다른 HW(하드웨어) 장점이 아닌 간편결제서비스를 꼽았다. 스마트폰 하나면 온·오프라인 결제가 이뤄지는 방식이 최근 1~2년 사이 우리 생활 깊숙이 자리잡았다.

한국소비자원의 설문조사 결과 국내 소비자 10명 중 7명은 주 1회 이상 간편결제 서비스를 이용한다. 1인당 평균 5개의 간편결제 서비스를 사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현재 국내 서비스 중인 간편결제 종류만 30여개. 통계청에 따르면 2013년 1분기 1조1270억원 규모였던 모바일 결제시장은 올해 2분기 5조7200억원대로 급증했다. 연간 20조원이 넘는 시장이 형성될 전망이다.

서비스 초기 온·오프라인으로 나눠지던 경계선도 허물어지는 중이다. 온라인에서 결제되는 비중이 아직은 과반이지만, 갈수록 오프라인 사용 비중이 늘어나는 추세다. 시장이 활발해진 만큼 이용자 보호에 관한 우려 역시 제기된다.

image

◇ 국내 간편결제 서비스만 30여종…年20조 넘는 시장

삼성페이는 국내 오프라인 간편결제 시장을 키운 주인공이다. 삼성전자 갤럭시 스마트폰에만 서비스되는 한계에도 출시 1년만에 가입자 300만명을 모았다. 마그네틱 카드와 같은 보안 전송기술인 MST와 NFC(근거리무선통신)를 활용했고, 스마트폰 지문인증 기술을 이용해 보안성과 편리성을 높인 것이 인기 비결. 손가락을 스마트폰에 얹은 채 POS(판매시점관리)기기에 갖다대면 바로 결제된다. 올해 안에 온라인 결제도 지원하는 '삼성페이미니'가 출시되면 더 활발해질 전망이다.

온라인을 중심으로 한 서비스로 카카오페이, 네이버페이가 대표적이다. 포털·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사업자가 자사 인기서비스를 중심으로 이용자를 끌어모은 사례다. 주로 쇼핑서비스를 중심으로 협력업체를 넓혀가면서 성공적으로 자리 잡았다. 출시 2주년을 맞은 카카오페이는 최근 결제금액이 누적 1조원을 돌파했다. 두 서비스 모두 본인인증과 카드정보 저장을 한 차례 거치고 나면 설정된 비밀번호 입력만으로 결제가 진행된다.

금융사는 산업군별로 가장 오랜 기간 간편결제 서비스에 공을 들였지만, 상대적으로 성과가 눈에 띄지 않는 편이다. 신용카드사들은 각 사별 앱(애플리케이션)카드를 출시해 QR코드 인식, 결제난수 입력 등 방식으로 지원했다. 다만 누적 회원수가 2500만명이 넘고, 기존 가맹점망을 활용하기 때문에 범용성 측면에서 강점이 있다.

이 외에도 △PG(결제대행사)사가 제공하는 'K페이' '페이나우' △NHN엔터테인먼트의 '페이코' △카드 정보가 아닌 휴대폰 소액결제와 연결된 SK텔레콤 'T페이' △이마트, 신세계 백화점 등에서 활용할 수 있는 'SSG페이' 등이 활발하게 서비스되고 있다.

◇ 잦은 결제 오류 불만…책임은 누가

간편결제의 편리성에 반한 이용자들도 여전히 불편 사항은 있다고 말한다. '별도 앱 설치' '가맹점별 특정 간편결제 제한' 등이 주로 지적된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매장에서 간편결제를 이용하려면 4~5단계의 가맹점 확인 절차를 거쳐야 하고 결제 전 할인·적립을 받기 위해서는 가맹점에 할인·적립 앱을 제시한 뒤 다시 간편결제 앱을 구동해야 한다.

중복결제 및 청구금액 오류 등의 결제 오류도 불편·피해 사례로 꼽혔다. '결제 취소 지연 및 거부' '카드정보 등 개인정보 유출' 등도 지적됐다. 다양한 사업자가 여러 단계에 걸쳐 개입하는 간편결제 서비스 특성상 사고 발생시 아무도 책임지지 않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고 한국소비자원 측은 우려했다. 비금융권 간편결제 사업자도 전자금융거래법 적용 대상에 포함시켜 결제 과정에서 발생한 문제를 책임질 수 있도록 법제 개편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한국소비자원은 간편결제 선택시 간편성, 안전성, 부가서비스 등 어떤 부문에 중점을 두는지 먼저 생각하고 이에 맞는 서비스를 선택하라고 조언했다. △다양한 매장에서 이용하려면 신용카드사 앱카드, 삼성페이 △결제를 위해 신용카드 정보를 입력하기 싫다면 선불형 충전식. 모바일 티머니, 모바일 캐시비, SSG페이 △간편결제를 위해 새 앱을 설치하기 싫다면 네이버페이, 카카오페이 등을 선택하라는 것. 아울러 백화점, 대형마트, 커피전문점 등의 물품 구매시 계열사 간편결제가 제공하는 포인트 적립·할인 혜택 확인해 볼 것도 추천했다.

◇'보안' 강화 끝없다…간편결제 역시 다시 봐야

기본적인 편의성 외에도 보안성이 간편결제 활성화에 가장 중요한 지점이다. 간편결제의 보안에 대해 아직까지는 이용자들의 신뢰도가 높지 않다는 조사 결과도 나온다. 마케팅업체 DMC미디어의 설문조사 결과 간편결제 이용자들이 편의성, 결제 속도 등에 만족한다는 대답이 70~80%에 달한 반면 '거래 정보 유출 위험' '해킹에 대한 우려' 항목에는 그 응답률이 각각 29.9%, 13.3%에 그쳤다.

지난 8월 금융보안원도 간편결제 서비스의 주요 무선통신 기술 보안 위협을 분석한 보고서를 내놓았다. 각종 간편결제 서비스들이 보안성을 강조하지만 여전히 비인가자 접근, 정보 유출, 서비스 거부 등 위협이 도사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간편결제 서비스가 무선통신 과정에서 복제 등 범죄에 악용될 우려가 있다는 설명이다.

금융보안원은 이에 대응하기 위해 △장비 분해, 파손, 유선 연결 등 물리적 접근을 막기 위한 비인가자의 접근통제 등을 고려하고 △기기 암호화, 데이터 암호화, 주기적인 암호화 키 변경 등 기술적 보안 강화 △정기적인 점검 등을 진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비스 이용자에게도 OS(운영체제)와 앱을 항상 최신 버전으로 업데이트해 신규 취약점 등으로 인한 위협에 노출되는지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 사용하지 않는 경우 와이파이, 블루투스, NFC 등 기능을 비활성화하고 보호 케이스를 이용하는 것도 금융 피해를 예방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