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우 프로젝트노아 대표, '청소년 공유토크'…"서로의 달란트 나누는 협업이 생각지 못한 것 창조"
잘 나가던 치과의사는 왜 청년혁신가들을 위한 '공유오피스'를 북창동에 차렸을까. 박원순 서울시장의 치과주치의로 알려진 박근우 프로젝트노아 대표가 청소년들에게 '공유'의 메시지를 전했다.

박 대표는 지난 30일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서울시와 함께하는 공유박람회 & 2015 u클린 청소년 문화콘서트'에 참석해 "치과를 운영하다 아픈 사람들을 통해 이렇게 돈을 벌어도 될까 하는 회의감이 들던 때 공유경제를 접하게 됐다"며 "자본주주의 가장 큰 병폐가 뭘까 고민하다, 도심 한가운데서 성매매가 벌어지는 북창동을 바꿔보기로 했다"고 밝혔다. 공유오피스 '스페이스노아'의 창업 일화다.

스페이스노아에는 20~30대 창업을 준비하는 소셜이노베이터들이 한 달 커피값에 사무실을 빌리고 사무집기를 공유할 수 있다. 임대료 수백만원과 월세 수십만원의 절감효과가 생긴다. 박 대표는 "룸살롱이 있던 자리에 청년혁신가들을 위한 공간을 만드니 주변분위기도 덩달아 바뀌었다. 청년들이 모이면서 북창동은 활력을 되찾고 있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공유경제는 소유하는 개념에서 벗어나 협력적 소비를 기반으로 하는 경제"라며 "내가 소유하지 않은 물건, 공간, 재능, 경험을 엮다 보면 생각지 못했던 새로운 공간과 자원으로 탈바꿈하기도 한다"고 밝혔다.

그는 "세상에서 가장 혁신적 공간으로 꼽히는 실리콘밸리는 전세계 다양한 이민자들이 모여 함께 산다. 이렇게 전혀 다른 사람들이 모여 일하면 완전히 새로운 사업이 나올 수 있고 서로의 달란트, 재능을 나누는 협업의 가치가 극대화된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아프리리카에선 노인 한 분이 돌아가시면 도서관 하나가 사라지는 것이란 말이 있다. 꼭 물건 뿐만이 아니라 지혜를 가진 사람을 만나 공유하는 것도 네이버검색이나 구글링과는 다른 진짜 경험을 얻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세상을 바꾸는 일은 아무나 할 수 없는 일 같지만 압도적 교육이나 경험, 최신정보, 거대한 자본, 기술의 소유 만으로는 가능하지 않다"며 "대한민국의 미래인 여러분들은 어떤 공유로 세상을 바꿀 것인가 한 번씩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