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회 u클린 청소년문화콘서트] 인기 힙합 듀오 언터쳐블 등장에 환호
"악성 댓글 보면 당연히 기분 좋지 않죠. 자신의 이름이 공개되는 상황에서도 나쁜 이야기를 온라인 게시판에 적는 것을 보면, (사이버 폭력) 상황이 심각하다고 생각해요."(언터쳐블 멤버 디액션)

"스트레스 해소를 잘 못하고 있는 거죠. 집에서 혼자 보내는 시간이 많아진 청소년들이 바람직하지 않은 통로로 스트레스를 풀고 있다고 생각해요."(언터쳐블 멤버 슬리피)

데뷔 8년 차 힙합 듀오 언터쳐블은 악성댓글 피해가 심각하다는 데 공감했다. 인터넷 사용을 막을 수는 없지만 최대한 절제하는 것이 좋다는 의견도 내놓았다.

30일 '2015 u클린 청소년 문화 콘서트'에 참여한 언터쳐블은 이번 행사를 찾은 학생들은 이런 문제점을 깨닫고 인터넷을 현명하게 사용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슬리피는 "친구들과 자주 밖에 나가서 만나는 것도 해결책이 아닌가 생각한다"며 "운동도 하고 게임도 같이 하면서 스트레스를 푼다면 혼자 있는 시간이 줄어 잘못된 인터넷 사용으로 빠질 가능성도 낮아질 것 같다"고 설명했다.

청소년들의 스마트폰 중독 현상에 대해서도 한 마디 했다. 언터쳐블 두 멤버는 "친구를 만나서도 스마트폰을 보고 있는 것이 사실 보기 안 좋은 행동인데 우리도 그 사실을 최근에야 알았다"면서 "스스로 이런 모습이 안 좋다는 것을 깨달아야 고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물론 인터넷 사용을 현명하게 한다면 순기능도 있다는 데도 동의했다. 디액션은 "큰 사고가 발생했을 때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경우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등으로 이를 빨리 알릴 수 있는 점은 좋은 점"이라고 말했다.

이날 언터쳐블은 최근 발표한 신곡 '크레파스'와 '배인' 'Tell me why' 등 세 곡을 불러 관객들의 큰 호응을 받았다. 힙합 듀오 답게 모자 수집을 많이 하는 언터쳐블은 애장품으로 모자 4개를 가져와 기증하면서 '공유경제' 실천도 함께했다.

이날 행사가 개최된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는 '서울시와 함께하는 공유박람회 & 2015 u클린 청소년 문화 콘서트'가 열렸다. 콘서트는 배우 이광기의 사회로 진행돼 청소년 700여명이 관람했다. 인기 걸그룹 AOA와 써니힐, 아이돌 그룹 탑독, 힙합듀오 언터쳐블, 서울경찰청 호루라기(홍보대)가 공연을 펼쳤고, 공유경제 박람회에도 많은 시민들이 동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