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통부, 7가지 유형과 대처요령 제시..30일부터 시행
'도대체 어떤 것이 스파이웨어에 해당되는 것일까'

'스파이웨어'는 전염성이 있는 웜이나 바이러스와 달리, 전염성이 없는 악성프로그램이다. 악성프로그램은 정당한 사유없이 정보통신 시스템이나 데이터 또는 프로그램 등을 훼손, 멸실, 변경, 위조 또는 그 운용을 방해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일컫는다.

정보통신부는 스파이웨어에 분류기준을 명확하게 하기 위해 '7가지 유형의 스파이웨어 프로그램'을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30일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스파이웨어는 지난해까지 피해접수가 없었지만 올들어 지난 7월까지 1979건의 피해가 접수됐다.

정통부가 제시한 스파이웨어 유형은 이용자의 동의없이 또는 이용자들을 속이고 설치된 프로그램들 가운데 다음의 7가지에 해당되는 것으로 간주하고 있다.

즉, △웹브라우저의 홈페이지 설정이나 검색 설정을 변경하거나 시스템 설정을 변경하는 행위, △정상 프로그램의 운영을 방해하거나 중지 또는 삭제하는 행위, △정상 프로그램의 설치를 방행하는 행위, △다른 프로그램을 다운로드해 설치하게 하는 행위 △운영체계나 다른 프로그램의 보안설정을 제거하거나 낮게 변경하는 행위 △이용자가 프로그램을 제거하거나 종료시켜도 당해 프로그램이 제거되거나 종료되지 않는 행위 △컴퓨터 키보드 입력 내용이나 화면표시내용을 수집, 전송하는 행위가 '스파이웨어'에 해당된다.

이처럼 정통부가 제시한 7가지 유형의 프로그램을 전달하거나 유포하다가 적발되면 '정보통신망법 제62조 제4항'에 따라 5년이하의 징역이나 5000만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된다.

정통부는 컴퓨터 사용자 동의없이 프로그램이 설치될 수 없도록 한 세부기준이 시행됨에 따라, 인터넷 이용자들이 컴퓨터의 사용주권을 되찾게 딜 것으로 기대했다.

특히 이용자 측면에서 언제든지 해당 프로그램이 필요없다고 판단할 경우, 해당 프로그램을 삭제할 수 있는 기반도 마련돼 인터넷 이용자들의 불편과 짜증도 상당부분 해소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정통부는 "현재 어떤 소프트웨어가 스파이웨어인지 아닌지에 대한 판단기준이 없어, 소프트웨어 제작업체나 안티스파이업체 모두 어려움을 호소했다"면서 "이 기준은 이용자의 동의없이 컴퓨터에 몰래 설치되어 이용자의 컴퓨터 운영을 방해하는 스파이웨어에 대한 정의와 유형을 정함으로서 이용자의 피해를 최소화하는 데 그 목적이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스파이웨어로 인한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우선 이용자들이 정품 소프트웨어 사용을 생활화해줄 것을 정통부는 권고하고 있다. 특히 신뢰성없는 사이트 방문을 삼가하고 의심되는 광고나 링크는 함부로 클릭하지 말고, 출처나 첨부파일 등이 의심스러운 이메일은 열지말고 바로 삭제해줄 것을 당부했다.

이외에도 스파이웨어 피해를 줄이려면 소프트웨어 설치를 알려주는 '보안경고창'이 뜰 경우, 믿을 수 있는 사이트에서만 '예'를 선택하고,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예', '아니오' 중 어느 것도 선택하지 말고 사이트를 닫아야 한다. 또, 일주일에 한번씩 윈도즈에 대한 보안패치를 설치하고, 정기적으로 백신 소프트웨어를 업데이트해야만 악성프로그램으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

[스파이웨어 제거프로그램 참고사이트]

스파이웨어에 감염되었을 경우에는, ‘스파이웨어 제거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치료하고, 필요시에는 한국정보보호진흥원에 신고(http://www.krcert.or.kr)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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