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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클린 칼럼] 죽이는 게임, 살리는 게임
[u클린 칼럼] 죽이는 게임, 살리는 게임
유승희 기자 | 2005.07.20 12:44
최근 출시된 '무법의 서안지구'라는 인터넷 게임이 이스라엘 젊은이들에게 인기라고 한다. 이 게임은 '이스라엘로 돌아가자'는 이스라엘 연합 평화단체가 만들었는데 이스라엘이 모든 점령지를 팔레스타인에 반환하고 평화 공존해야 한다는 주장을 펼치며 청소년들에게 평화의 필요성을 가르치기 위한 것이라 한다. 그런데 역설적이게도 이 게임의 내용은 정착촌을 찾아내 점거하거나 파괴하는 것이다. 평화를 위한 파괴라니 모순이다.
서울대 류재명 교수가 최근 블로그에 올린 "청소년으로 하여금 '세계를 살리는 게임'을 즐기게 하는 문화를 만들자"는 글을 읽었다. 위험에 처한 생물이나 인간을 살리는 게임을 만들어서 청소년들이 즐길 수 있도록 하자는 제안이었다. 구체적으로 멸종위기에 처한 생물 구하기, 산불 끄고 생물 구하기 등을 제시하기도 하였다.
게임 관련 진흥 법안이 정부(문화관광부)입법과 의원입법으로 총 3개가 발의되어 오는 9월 정기국회에서 논의될 예정이다. 현행 '음반ㆍ비디오물 및 게임물에 관한 법률'이 규제중심이고 게임문화 및 산업 진흥을 위해 미흡하여 새롭게 별도 제정법을 추진하게 된 것이다.
그동안 게임은 정부-기업-이용자 측면에서 각자의 이해관계가 때로는 충실하게 지켜지기도 하고 때로는 충돌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하였다. 특히 게임산업을 진흥하려는 정부와, 이윤극대화를 추구하는 기업, 그리고 청소년보호를 주장하는 이용자를 둘러싼 환경이 충돌해 왔다.
특히 청소년보호와 관련해서는 건전한 게임은 곧 상업적 실패를 낳는다는 고정관념이 있어왔다. 그래서 게임의 내용에 대해서 선정적 혹은 폭력적이라는 비판을 지속적으로 제기하지만, 그러한 게임의 내용에 대해서 직접적인 해결방법을제시하기 보다는 우회적인 방법, 즉 등급제나 처벌강화 등 네거티브 전략이 주를 이루지 않았나라는 질문을 던져본다. 인식을 전환하여 `바람직한 내용을 담은 게임을 양산해 낼 수 있도록 지원하는 포지티브 전략을 세워야 할 시점이 아닌가'라는 문제제기가 일어나는 것이다.
'건전한 게임 문화'라는 표어는, `다르게 말하면 아무것도 하지 않겠다'라는 것과 별반 다르지 않다. 그동안 끊임없이 정부나 기업, 그리고 시민단체 들에서 주장해왔지만 그다지 성과를 이루지 못한 것 같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실제적으로 게임의 내용을 바꾸고 이것이 상업적으로 성공할 수 있는 방안을 다 같이 고민해보는 것은 어떨까.
실제 이러한 아이디어를 실현하려는 노력이 있어왔다. 2003년 이른바 '녹색게임 개발 프로젝트'가 시작되었다. 산림청과 시민단체가 공동으로 청소년용 녹색게임, 즉 파괴적인 게임으로 상실된 청소년의 생태적 사고와 감수성을 이끌어내며 녹색문화와 환경의 중요성을 알리는 게임을 개발하려는 노력이었다. 2004년에는 녹색게임 시나리오 공모가 있었고 관련 예산이 배정되기도 하였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최근 확인한 바에 따르면 올해 관련단체 이사회에서 프로젝트 중단을 결정했다고 한다.
게임 내용에 대한 근본적인 전환은, 내수 시장 뿐 아니라 해외 시장을 위해서도 고려되어야 할 필요성이 제기된다. 올해 중국이 '온라인게임 소프트웨어 정화 방안'을 내놓으면서 집중 정화기간을 선포하고 있고, 작년에는 '온라인게임 제품 내용 심사업무 강화 통지'를 발표하고도 있다. 현재 중국에서 한국 온라인게임이 1, 2위를 다투고 있다고 해도, 언제든지 중국이 내용검열의 칼을 휘두를 때 속수무책이 될 수 밖에 없을 정도로 게임의 내용의 폭력성 및 선정성이 문제가 되고 있다.
장기적으로 해외시장에서 생존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내용의 게임을 개발하려는 시도가 필요하다.
건전한 게임이 상업적 성공을 거두기 위해서는 게임개발업체와의 협력이 필수다. 그러기 위해서는 개발업체들에게 일부게임을 사회적 책임 강화나 사회환원 프로그램 등 홍보용으로 제작할 것을 종용해서는 안된다. 이러한 의도로 접근한다면 1회성으로 그치기 쉽기 때문이다.
문화관광부가 최근 발간한 2005 대한민국 게임백서에 따르면 작년 전체 게임산업 규모는 4조3천억원이고 이중 온라인게임은 1조가 넘었다. 이렇게 게임산업이 고속 성장을 하고 있고 게임의 부작용 또한 확대되고 있다. 특히 청소년들에게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이 큰 사회문제로 인식되고 있다. 여기서 '청소년 살리기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살리는 게임 개발'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것을 제안한다. 이를 위해 정부, 기업, 이용자, 시민단체들이 머리를 맞대고 '살리는 게임'을 실현시키는 방안을 모색해보자.
서울대 류재명 교수가 최근 블로그에 올린 "청소년으로 하여금 '세계를 살리는 게임'을 즐기게 하는 문화를 만들자"는 글을 읽었다. 위험에 처한 생물이나 인간을 살리는 게임을 만들어서 청소년들이 즐길 수 있도록 하자는 제안이었다. 구체적으로 멸종위기에 처한 생물 구하기, 산불 끄고 생물 구하기 등을 제시하기도 하였다.
게임 관련 진흥 법안이 정부(문화관광부)입법과 의원입법으로 총 3개가 발의되어 오는 9월 정기국회에서 논의될 예정이다. 현행 '음반ㆍ비디오물 및 게임물에 관한 법률'이 규제중심이고 게임문화 및 산업 진흥을 위해 미흡하여 새롭게 별도 제정법을 추진하게 된 것이다.
그동안 게임은 정부-기업-이용자 측면에서 각자의 이해관계가 때로는 충실하게 지켜지기도 하고 때로는 충돌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하였다. 특히 게임산업을 진흥하려는 정부와, 이윤극대화를 추구하는 기업, 그리고 청소년보호를 주장하는 이용자를 둘러싼 환경이 충돌해 왔다.
특히 청소년보호와 관련해서는 건전한 게임은 곧 상업적 실패를 낳는다는 고정관념이 있어왔다. 그래서 게임의 내용에 대해서 선정적 혹은 폭력적이라는 비판을 지속적으로 제기하지만, 그러한 게임의 내용에 대해서 직접적인 해결방법을제시하기 보다는 우회적인 방법, 즉 등급제나 처벌강화 등 네거티브 전략이 주를 이루지 않았나라는 질문을 던져본다. 인식을 전환하여 `바람직한 내용을 담은 게임을 양산해 낼 수 있도록 지원하는 포지티브 전략을 세워야 할 시점이 아닌가'라는 문제제기가 일어나는 것이다.
'건전한 게임 문화'라는 표어는, `다르게 말하면 아무것도 하지 않겠다'라는 것과 별반 다르지 않다. 그동안 끊임없이 정부나 기업, 그리고 시민단체 들에서 주장해왔지만 그다지 성과를 이루지 못한 것 같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실제적으로 게임의 내용을 바꾸고 이것이 상업적으로 성공할 수 있는 방안을 다 같이 고민해보는 것은 어떨까.
실제 이러한 아이디어를 실현하려는 노력이 있어왔다. 2003년 이른바 '녹색게임 개발 프로젝트'가 시작되었다. 산림청과 시민단체가 공동으로 청소년용 녹색게임, 즉 파괴적인 게임으로 상실된 청소년의 생태적 사고와 감수성을 이끌어내며 녹색문화와 환경의 중요성을 알리는 게임을 개발하려는 노력이었다. 2004년에는 녹색게임 시나리오 공모가 있었고 관련 예산이 배정되기도 하였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최근 확인한 바에 따르면 올해 관련단체 이사회에서 프로젝트 중단을 결정했다고 한다.
게임 내용에 대한 근본적인 전환은, 내수 시장 뿐 아니라 해외 시장을 위해서도 고려되어야 할 필요성이 제기된다. 올해 중국이 '온라인게임 소프트웨어 정화 방안'을 내놓으면서 집중 정화기간을 선포하고 있고, 작년에는 '온라인게임 제품 내용 심사업무 강화 통지'를 발표하고도 있다. 현재 중국에서 한국 온라인게임이 1, 2위를 다투고 있다고 해도, 언제든지 중국이 내용검열의 칼을 휘두를 때 속수무책이 될 수 밖에 없을 정도로 게임의 내용의 폭력성 및 선정성이 문제가 되고 있다.
장기적으로 해외시장에서 생존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내용의 게임을 개발하려는 시도가 필요하다.
건전한 게임이 상업적 성공을 거두기 위해서는 게임개발업체와의 협력이 필수다. 그러기 위해서는 개발업체들에게 일부게임을 사회적 책임 강화나 사회환원 프로그램 등 홍보용으로 제작할 것을 종용해서는 안된다. 이러한 의도로 접근한다면 1회성으로 그치기 쉽기 때문이다.
문화관광부가 최근 발간한 2005 대한민국 게임백서에 따르면 작년 전체 게임산업 규모는 4조3천억원이고 이중 온라인게임은 1조가 넘었다. 이렇게 게임산업이 고속 성장을 하고 있고 게임의 부작용 또한 확대되고 있다. 특히 청소년들에게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이 큰 사회문제로 인식되고 있다. 여기서 '청소년 살리기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살리는 게임 개발'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것을 제안한다. 이를 위해 정부, 기업, 이용자, 시민단체들이 머리를 맞대고 '살리는 게임'을 실현시키는 방안을 모색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