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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클린]"우리 스마트폰 말고 얼굴보고 얘기해요"

[u클린 공모전 수상자 인터뷰]포스터부문 중등부 대상 박희선양

배소진 기자  |  2013.12.04 15:24
[u클린 공모전 수상자 인터뷰]포스터부문 중등부 대상 박희선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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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들이 함께 둘러앉아도 저마다 자기 스마트폰의 화면만 들여다보느라 속 깊은 얘기를 못하고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대화가 단절되는 거죠."

제9회 [u클린]초중고 글짓기·포스터 공모전 포스터 부문 중등부 대상(미래창조과학부장관상)을 수상한 박희선양(경기 동광중 3학년)은 스마트폰의 작은 화면이 거대한 장벽처럼 느껴질 때가 있다고 했다.

박양은 포스터에서 거대한 스마트폰을 사이에 두고 등진 두 사람을 통해 대화가 단절된 우리의 모습을 표현했다. 스마트폰 화면 속 가득 찬 벽돌이 마치 거대한 장벽처럼 두 사람을 가로막고 있는 것.

언제 어디서나 연결되는 소통할 수 있게 해주는 편리한 기기지만, 과도하게 사용하다 보면 정작 내 옆에 있는 사람과는 제대로 대화하지 못하고 있다는 문제의식을 짜임새 있게 그려냈다.

그는 실제로 가족들끼리 있을 때도 대화가 줄어드는 것을 느낄 때가 있다고 했다. 함께 앉아있지만 자신도 모르는 새 자신의 스마트폰으로 게임을 하거나 인터넷 서핑 등을 하느라 정신이 팔려있는 모습을 스스로 깨닫는다는 것이다.

"친구들과 있을 때도 마찬가지예요. SNS 등을 통해 쉴 새 없이 수다는 떨지만 정작 진지한 얘기는 못하더라고요."

박 양은 "예전에는 친구들과 같이 버스를 타고 놀러 갈 때 서로 이런저런 얘기를 하면서 시간을 보냈는데 요즘엔 아무 얘기 없이 화면만 보면서 간다"고 씁쓸해 했다. 스마트폰을 통해 끼리끼리 대화를 하다 보니 이른바 '왕따'와 '뒷담화'가 심해진다는 점도 피부로 느끼고 있었다.

스마트폰을 통한 소통보다는 주변의 가족, 친구들에게 직접 마음을 전할 시간이 좀 더 늘어났으면 좋겠다는 것이 박양의 바람이다.

앞으로 미술을 전공하고 해 패션디자인 분야로 진학하고 싶다는 박양은 "고등학교 진학 문제로 이런 저런 고민이 많은데 부모님과 대화할 시간이 부족하다는 생각에 좀 답답하기도 했다"며 "이번 수상을 계기로 가족들과 더 많은 얘기를 나눌 수 있을 것 같다"고 밝게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