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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폭력 잡는 '착한 댓글'의 힘

[u클린2013]언어폭력 없애야 학교폭력 줄어든다…'선플달기'로 청소년 언어순화

배소진 기자  |  2013.10.10 05:50
[u클린2013]언어폭력 없애야 학교폭력 줄어든다…'선플달기'로 청소년 언어순화
"아이들이 카톡 단체방에서 제 욕을 하고 있어요. 반 전체 아이들이 저를 초대하고 저에 대해 나쁜 말을 해요. 처음엔 반 애들만 그랬는데 이제는 저도 모르는 다른 반 애들이나 다른 학교 애들까지 그래요. 알지못 못하는 애들한테 왜 그런 욕을 들어야 하는지 전 진짜 모르겠어요"

"우리 반 친구들이 저의 안티카페를 개설했어요. 그 카페에 들어가 봤는데 'oo은 정말 더러워' '너무 재수없어'라는 글들이 있었어요. 처음에는 글만 올렸는데 이제는 제 사진을 변형시켜서 이상한 사진까지 올리고 그걸 보고 다들 비웃고 그래요. 악플도 줄줄이고요."

청소년폭력예방재단이 공개한 피해사례에 따르면 사이버 폭력은 집단성과 익명성을 바탕으로 지속적인 공격이 이뤄진다는 특징이 있다. 스마트폰이나 인터넷 등으로 누구나 쉽게 참여할 수 있다보니 일반 학교폭력보다 파급력이 크고 피해자에게도 심각한 심리적 고통을 안겨준다는 것.

어린 나이의 학생들에게 재미삼아 '악플'을 다는 습관에서 벗어나도록 해야하는 것도 악플이 이 같은 학교폭력으로 발전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울산광역시는 지난 1년간 '선플달기 운동'으로 학교폭력 감소라는 상당한 효과를 봤다. 울산지방경찰청과 울산시교육청 등이 언어폭력을 없애야 학교폭력이 줄어든다는 분석결과에 따라 학교폭력 예방을 위한 언어순화 운동을 활발하게 벌여온 것.

특히 울산시교육청은 '선플운동본부'와 제휴를 맺고 학생들에게 1주일 기준으로 선플 20개를 달면 1시간의 봉사활동을 인정하는 방식으로 선플달기를 독려하고 있다. 이에 울산의 경우, 시도별 선플통계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고, 이달의 선플학교 랭킹 1위부터 5위까지 모두 울산지역 초증고등학교가 차지할 정도로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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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의 선플은 달라진 언어습관으로 이어졌고, 학교폭력을 줄이는 긍정적인 효과도 가져왔다.
최근 안효대 새누리당 의원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선플달기 운동을 시작하기 전인 지난해 2월 울산지역 학생의 언어폭력 피해율은 40.7%에 달했지만 선플달기 운동 이후인 같은 해 10월에는 5.6%, 2013년 4월에는 2%로 감소되는 등 감소율이 큰 폭으로 나타나고 있다.

올해 3월부터 7월까지 울산지역에서 발생한 학교폭력건수는 115건, 지난해 같은기간의 319건보다 64%감소한 수치다. 특히 연령이 낮을수록 선플운동에 따른 학교폭력 감소효과가 큰 것으로 나타나, 초등학교 학교폭력 감소폭이 94%로 높게 나타났다.

청소년폭력예방재단은 "가정에서 평소 자녀의 온라인 사용에 대한 관심과 관리가 필요하며, 학교에서도 새로운 통신수단에 대한 위험성 및 안전한 사용법 등을 교육해 사이버 폭력을 예방해야 한다"며 "청소년들에게 사이버 공간에서의 폭력도 엄연한 폭력행위가 될 수 있음을 알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사이버폭력에 대처하기 위해서는 △가해자의 행위를 원하지 않는다는 의사를 분명히 밝힌다 △부모나 학교, 전문기관에 도움을 요청한다 △원하지 않는 메일이나 쪽지, 메신저에 답변하지 말고 보복대응하지 않는다 △사이버폭력을 당하는 것이 자신의 탓이 아니므로 자책하지 않는다 등의 수칙을 기억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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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사이버공간에서 자신이 한 말에 대해 상대방이 불쾌하게 느낀다면 곧바로 사과하고, 사이버 의사소통이 오해를 일으킬 수 있다는 것을 분명히 알도록 교육하는 것도 필요하다.

생활 속 언어순화운동 및 인터넷 윤리교육은 인터넷을 통해 가정에서도 얼마든지 가능하다.

KISA(한국인터넷진흥원)은 '인터넷문화포털'을 운영하고 있다. '인터넷윤리교육정보서비스'를 통해서는 유아, 초등학생, 중고등학생, 대학생일반 등 연령별로 맞춤식 동영상 강의 및 윤리교육 전자책 교재를 이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