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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클린]"방학 맞은 내 아이가 게임중독에?"

게임업체 '자녀 게임 이용시간 관리' 프로그램 운영, 정부 '기숙형 치료학교'도

정현수 기자  |  2011.07.14 10:25
게임업체 '자녀 게임 이용시간 관리' 프로그램 운영, 정부 '기숙형 치료학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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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게임업체 넥슨은 지난 2007년부터 '기분 좋은 네티켓 수업'이라는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청소년 전문가들이 매년 초등학교와 중학교를 방문해 인터넷 활용법과 정보윤리에 대해 알려주는 행사다.

지난해에는 대상 지역을 전국으로 확대하면서 총 26회의 교육을 실시했다. 지금까지 교육을 받은 인원만 8800여명에 이른다. 넥슨은 올해 하반기에도 20여개 학교를 대상으로 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다.

이처럼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다양한 인터넷 교육이 곳곳에서 진행되고 있다. 특히 여름방학을 맞이해 자녀들의 과도한 인터넷·게임 이용을 우려하는 부모들이 늘어나면서 관심도 크다. 청소년들의 인터넷 중독률이 12.4%에 이르는 상황에서 더이상 자녀들의 인터넷·게임 이용을 방치할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 "자녀들의 게임이용시간 직접 확인"

게임업체들의 움직임 역시 부모들의 마음과 궤를 같이 하고 있다. 게임에 빠지는 청소년들이 늘어나면서 사회적 책임을 다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된 상태다. 특히 청소년들의 게임 이용 데이터베이스(DB)를 확보하고 있는 만큼 직접적인 관리가 가능하다는 것도 장점이다.

청소년들의 이용 빈도가 높은 넥슨의 경우 지난 2004년부터 '자랑 사랑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이를 통해 학부모가 자녀들의 넥슨 게임 이용 시간을 조회할 수 있게 하고 있다. 지난해 1월에는 '스쿨존' 서비스를 시작하고, 좀 더 편리하게 자녀들의 게임 이용 관리를 할 수 있게 했다.

스쿨존은 학부모가 가입 신청을 한 후 휴대폰 번호를 입력하면 문자메시지를 통해 자녀들의 게임 이용 습관을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다. 자녀들의 게임 이용 시간을 미리 지정할 수도 있다. 미리 설정한 게임 이용시간을 자녀가 초과할 경우 부모들은 바로 문자메시지로 이를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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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 관계자는 "방학은 맞은 청소년들이 올바르게 게임을 이용하도록 돕고 이와 함께 게임의 순기능적인 가치를 제고시킴으로써 온라인 게임이 즐겁고 유쾌한 소통의 공간이자 건강한 여가문화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엔씨소프트와 네오위즈게임즈 역시 자녀관리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미성년자의 부모를 대상으로 부모가 자녀의 게임이용 시간을 설정, 조회하는 시스템이다. 여름방학이 다가오면서 학부모들의 문의도 잇따르고 있다. 네오위즈게임즈 관계자는 "경험해 본 부모들의 대부분은 자녀관리 서비스에 큰 만족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 "게임 중독 치료를 위한 기숙학교도 인기"

자녀가 이미 인터넷·게임 중독 현상을 보인다면 정부에서 운영하는 기숙학교에 보내는 것도 방법이다. 여성가족부는는 한국청소년상담원 주관으로 인터넷 중독 해소를 위한 특화 프로그램 '인터넷 레스큐 스쿨'을 다음달 말까지 진행할 예정이다. 인터넷 레스큐 스쿨은 기숙을 하면서 중독 현상을 치료하는 프로그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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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가자들은 11박 12일 동안 인터넷이 단절된 환경에서 치료 과정을 받게 된다. 전문가들의 진단 및 편가, 맞춤형 개인상담, 부모교육 및 가족상담, 대안놀이 체험 등을 경험할 수 있다. 1차 캠프는 지난 9일부터 서울에 거주하는 남자 중학생 20명을 대상으로 충남 천안 국립중앙청소년 수련원에 진행되고 있다.

여성가족부는 대전, 광주, 부산, 경남, 충북, 대구 등지에서 160명의 남녀 중학생을 대상으로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 참가를 희망하는 청소년은 한국청소년상담원 홈페이지나 청소년전화(1388)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최종 참가자는 별도의 선별검사를 통해 결정된다. 여성가족부는 앞으로 상설 기숙형 치료 학교를 설치·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청소년들의 인터넷·게임 중독이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학부모들의 역할도 갈수록 커지고 있다"며 "조금만 관심을 기울인다면 자녀들의 인터넷·게임 습관에도 변화가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