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사회 新문화만들기]SK텔레콤 모바일미아찾기 서비스
'딩동'
'미아를 찾습니다'란 네이트방송(Air)을 받은 A씨. '귀찮은데...' <미아사진 보기> 메뉴를 무시하고 삭제를 누른다. 100명의 98명은 미아찾기 방송을 무시한다. '나랑 상관없는 일이야' '미아가 내 근처에 있겠어?' '귀찮다' 란 생각에서다.

그 시간 300여명의 부모님은 '모바일 미아찾기'에 실낱같은 희망을 걸며 연락을 기다리고 있다. 조그마한 관심이 필요한 이유다.



최동호 SK텔레콤 사회공헌팀 매니저는 "100명이 모바일미아찾기 방송을 받으면 사진보기를 선택해서 관심을 가져주는 고객은 2명에 그친다"며 "직접 와닿지 않더라도 꾸준히 받아주시고 관심을 가져주시면 좋겠다"고 안타까움을 표현했다.

그는 "그래도 불편함을 감수하고 관심을 가져주는 분들이 있어 19명의 아동이 가족을 찾을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한 시민은 모바일미아찾기에 나온 사진을 본 후 길에서 비슷한 아이를 우연히 발견하고 긴가민가하는 마음에 한두시간 가량 아이를 따라다니다 신고를 한 경우도 있다고 한다. 물론 그 아이는 무사히 가족의 품으로 돌아갔다.

최근 모바일미아찾기에는 또 다른 고민이 생겼다. 모바일미아찾기 방송 자체를 받는 가입자들이 줄어들고 있다는 것이다. 현재 이같은 모바일미아찾기 방송을 받는 가입자는 SK텔레콤 가입자 가운데 50% 정도다.

이는 아이러니하게 기술의 발전 때문이다. 초기 75%의 단말기가 네이트방송을 수신할 수 있었지만 3세대(3G) 이동통신이 보편화되면서 수신 단말기가 점점 줄고 있다. 3G 휴대폰에는 네이트방송이 제공되지 않기 때문이다.

데이터 전송 속도가 빨라진 3G에서는 대량으로 정보를 송수신할 수 있는 네이트방송 서비스가 설 자리가 없다. 3G 가입자가 늘수록 방송 수신 가입자는 줄어들게 된다.

이에 따라 SK텔레콤은 네이트방송 보완을 위해 보호시설 등에 근무하고 있는 사회복지사 등 관련종사자 5000~1만명을 대상으로 문자메시지(SMS)를 통해 미아 정보 등을 제공할 예정이다. 장기적으로는 일반 가입자들에게도 신청을 받아 SMS를 전송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은 가입자들의 관심이 가장 중요한만큼 이에 대한 캠페인을 전개할 예정이다. 특히 미아찾기 SMS 수신에 동의하는 가입자를 대상으로 혜택을 부여하는 방안도 계획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