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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클린]마음까지 녹인 IT봉사 "보람이죠"

[따뜻한 디지털세상]u세상, 행복나눔의 현장-KT IT서포터즈

김은령 기자  |  2008.04.10 10:53
[따뜻한 디지털세상]u세상, 행복나눔의 현장-KT IT서포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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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넌 뭐야'라는 싸늘한 표정의 수감자들이 결국 아쉬워하는 표정으로 바뀐 게 가장 기억에 남죠"

지난해 IT서포터즈 1기 활동에 이어 올해 다시 2기 서포터즈가 된 수도권 남부의 정회창 팀장은 가장 기억에 남는 교육 대상으로 구치소를 꼽았다. 그는 "서포터즈 활동을 하면서 구치소를 처음 가 봤는데 긴장감을 감출 수 없었다"고 회상했다.

당시 매주 2차례씩 한 달 과정의 교육이었다. 그는 "휴대폰, 신분증, 소지품을 죄다 맡기고 아무것도 없는 상태에서 철창안으로 들어가서 처음 본 수감자들의 무표정한 얼굴이 기억난다"며 "마치 '넌 뭐야'라는 표정 같았다"고 기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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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을 해도 답이 없고 말을 걸어도 대꾸가 없었다. 답답했던 정 팀장은 우선 간단한 체조와 박수로 참여를 유도했다. 마지못해 따라하던 수감자들이 조금씩 관심을 갖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용기를 얻은 정 팀장은 파워포인트로 넌센스 퀴즈를 내거나 재미있는 동영상을 보여주며 교육에 집중할 수 있도록 했다.

그는 "8번의 교육을 진행하는 동안 점점 경계의 눈초리가 풀려가는 걸 봤다"며 "마지막 날 아쉬워하며 감사하다고 말하는 수감자들의 모습에서 보람을 느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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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서포터즈의 교육 대상은 장애인이나 저소득층에 그치지 않는다. 경제적인 부분을 떠나 IT를 접하기 어려운 정보 소외계층은 모두 IT서포터즈의 지원 대상이 된다.

낯선 한국에 둥지를 튼 결혼 이민자, 은퇴 후 소일거리를 찾는 노년층, 청소년 쉼터에 머무르고 있는 가출 청소년, 지역아동센터에서 근무하는 선생님 등. 다양한 계층이 서포터즈의 지원을 받고 있다.

시흥 외국인복지센터에서는 중국, 베트남 등에서 온 결혼 이민자 15명도 그 예다. 이들은 다른 IT서포터즈 교육장과 다른 교육을 받고 있다. IT활용 교육 뿐 아니라 인터넷검색으로 우리나라 역사와 사회, 생활 지식 등을 배우고 있다. 귀화를 위해 준비 중인 인들은 어려운 귀화 시험에 도움을 받을 수 있어 만족하고 있다.

자녀들이 외국에서 살고 있는 김문자 할머니(68세)는 학원 등에서 컴퓨터 강의를 들었지만 강의 속도를 도저히 따라 갈 수 없었다. 컴퓨터 배우기를 아예 포기한 김 할머니는 지난해 3월 IT서포터즈가 경로대학에서 1대1로 진행하는 컴퓨터 강의를 듣게 됐고 지금은 인터넷쇼핑, 이메일은 물론 외국의 손주들과 화상대화까지 하고 있다.

정 팀장은 "서포터 활동은 일방적이고 일률적인 교육이 아니라 꼭 필요한 곳에 차별화된 교육을 해 수강생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다"며 "경제적 소외계층 뿐 아니라 IT 소외계층에 대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IT서포터즈의 교육이나 지원을 요청하려면 1577-0080 이나 www.itsupports.com에서 신청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