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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26.6% "온라인게임 피해 당했다"

성연광 기자  |  2007.01.04 15:08
만14세 미만 어린이 중 26.6%가 온라인 게임을 이용하면서 아이템 사기나 버그 등으로 금전적 손실을 비롯한 피해를 당한 것으로 조사됐다. 더욱이 이같은 피해를 본 10명 중 6명 이상의 어린이들이 게임 운영업체로부터 적절한 도움을 받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4일 (사)기독교윤리실천운동이 놀이미디어교육센터에 의뢰해 조사, 발표한 <어린이의 인터넷 게임 이용행태 조사>에 따르면, 만 14세 미만 어린이들이 온라인 게임에서 사기나 버그 등으로 적잖은 피해를 입고 있으나, 정작 인터넷 게임 운영사들의 아동 보호 노력은 아직까지 크게 미흡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전국 8개 초등학교 4~6학년 2214명을 상대로 진행된 이번 설문조사에서 온라인 게임에서 아이템 사기나 버그 등으로 피해를 입은 경험이 있느냐는 질문에 590명(26.6%)가 '그렇다'고 답했다.

반면, 인터넷 게임을 이용하면서 아이템 사기 등의 피해를 입었을 경우, 게임 운영자들로부터 도움을 받았느냐는 질문에 '도움을 받지 못했다'는 응답이 63.4%나 차지했다. 반대로 회사로부터 적절한 도움을 받고 있다는 응답은 12%에 불과했다.

또 인터넷 게임을 이용하면서 어린이들이 금전적 피해나 부당한 사기 피해를 입었을 경우, 부모나 교사를 찾아 도움을 청하는 것보다는 그냥 피해사실을 무시하거나, 직접 복수하는 것을 더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피해 발생시 그냥 무시한다는 응답이 21.3%로 가장 많았으며, 직접 복수한다는 응답도 15.9%나 차지했다. 반면, 부모에게 도움을 청하겠다는 경우는 12%, 교사를 찾겠다는 응답은 1.7%에 머물렀다. 게임업체 운영자로부터 도움을 받겠다는 응답은 24.1%에 불과해 게임 운영사에 대한 불신을 간접적으로 나타냈다.

한편, 인터넷 게임을 이용하면서 연령등급 표시를 확인하느냐는 질문에는 확인을 안한다는 응답도 38.3%나 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심지어 어린이들이 온라인 게임 가입을 위해 타인의 개인정보를 이용해봤다는 응답도 35.4%인 것으로 조사돼, 어린이들이 자신의 연령에 맞지 않는 등급의 게임을 이용하기 위해 쉽게 부모를 비롯한 타인의 정보를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권장희 놀이미디어교육센터 소장은 "무엇보다 어린이들의 게임운영사에 대한 불만과 불신이 매우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며 "청소년보호에 대한 형식적인 개선책보다도 어린이들이 피부로 느끼고 공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노력들이 뒷받침돼야할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