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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클린-수상작]이제부터 人攄넷입니다

[초중고 글짓기&포스터 공모전]교육부총리상(인터넷 부문)-중등부 대상

강현진 기자  |  2006.12.19 12:36
[초중고 글짓기&포스터 공모전]교육부총리상(인터넷 부문)-중등부 대상
FREE HUGS!

‘무료로 안아드립니다, 자유롭게 껴안기’ 등으로 해석되는 이 운동은 2년 전 호주의 ‘후안 만’이라는 청년이 처음 시작한 따뜻한 운동입니다. FREE HUGS라고 쓰인 피켓을 들고 사람이 붐비는 길에 서서 지나가는 사람들과 포옹을 하는 것입니다. 얼마 전 FREE HUGS운동모습이 인터넷 동영상 공유 사이트인 '유투브(YouTube)'에 소개되면서 'FREE HUGS'는 전 세계적으로 관심을 끌게 되었습니다.

그 동영상을 본 저는 가슴에 일렁이는 감동을 추스르느라 동영상이 끝나고도 몇 분 동안 마우스를 움직이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온돌방에 군불을 때는 것처럼 마음 밑바닥이 뜨끈뜨끈해지는 것을 느꼈습니다. 그런데 나중에 알고 보니 저만 그런 것이 아니었습니다. 그 동영상을 본 많은 사람들이 어찌할 수 없는 감동으로 저와 똑같이 몇 분 동안 마우스를 움직이지 못한 채 생각에 잠겼다고 합니다. 또 수많은 전 세계의 누리꾼들의 눈에는 자기도 모르게 눈물이 맺혔다고 합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이 동영상을 보고 감동을 받은 젊은이 모여 FREE HUGS 인터넷 카페를 만들고 직접 명동거리에 나가서 운동을 벌임으로서 시민들에게 따뜻한 마음을 전하기도 하였습니다. 호주에서 벌어진 ‘FREE HUGS’가 지구 반대편에 있는 우리나라까지 따뜻하게 데울 수 있었던 것은 인터넷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가끔 우리는 인터넷으로 인한 사망이나 폭력사건들에 대한 소식을 접합니다. 인터넷게임에 중독되어 사망한 사람들의 이야기, 가상세계에서나 있을 법한 일들을 현실세계에서 저지르는 사람들의 이야기 등이 그것입니다. 그래서 어떤 이들은 인터넷을 우리의 인간성을 위협하는 나쁜 것으로 몰아가기도 합니다.

그러나 저는 인터넷이 나쁜 것이 아니라 온라인(on-line)과 오프라인(off-line)을 구별하지 못하는 그 사람들이 불쌍한 사람들이라고 생각합니다.

사람들은 인터넷을 흔히 정보의 바다라고 말하는데 저는 이 비유가 인터넷을 설명하는데 아주 적절한 비유라고 생각합니다. 바다를 보면 육지와 접한 부분은 ‘썩었다’라고 표현할 수밖에 없을 만큼 수질오염이 심합니다. 하지만 그런 부분은 바다의 극히 적은 부분에 해당하는 것입니다. 육지와 떨어진 깊은 바다는 맑고 푸르고 아름답습니다. 그 아름다운 물결 속에는 가지각색 물고기들의 삶이 아롱져있기도 하고, 넓고 멋진 바다계곡이 시원하게 펼쳐져 있기도 합니다.

저는 정보의 바다라 불리는 인터넷도 이와 같다고 생각합니다. 현재 인터넷 주변에는 여러 가지 문제점들이 놓여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어떤 사람들은 인터넷이라는 바다 속에서 태풍을 만나기도 하고, 배가 난파되기도 하고, 심지어 빠져 죽기도 합니다.

그러나 인터넷의 심연을 들여다보면 맑고 투명한 이야기들과 힘차고 뜨거운 발전적인 생각들이 아름답게 수 놓여 있습니다. 정말 건강하고 아름다운 생각을 가진 누리꾼들이 정보의 바다 속을 활기차게 헤엄쳐 다니고 있는 것입니다.

생각해보면 인터넷은 정말 장점이 많은 우리의 좋은 친구입니다. 인터넷은 다른 어떤 매체보다도 신속하게 뉴스를 전해해주는 정말 빠른 친구입니다. 어떤 사건이 일어났을 때 신문은 다음날 아침이 되어야 소식을 알 수 있고, 라디오나 TV는 뉴스시간에만 사건을 전해들 수 있는 반면 인터넷에서는 기자가 키보드로 기사를 쳐서 바로 사건을 전해주기 때문에 즉시 사건을 알 수 있고 또 시간에 구애 받지 않고 확인할 수 있습니다.

또한 인터넷 뉴스는 특정 분야에 관심이 있는 일반인들의 만남의 광장 같은 역할을 합니다. 인터넷 뉴스 밑에는 그 기사를 읽은 사람들이 자신의 의견을 밝힐 수 있는 난이 있습니다. 그래서 인터넷 뉴스는 때로는 공감의 장으로, 때로는 토의의 장으로, 때로는 토론의 장으로 확대되기도 합니다. 그러다가 서로 의견차이가 심할 경우 상대방을 비판하기도 하고, 마음이 맞으면 카페나 모임 등을 결성해서 같은 목적을 추구하는 이익집단을 만들기도 합니다. 그런 과정에서 건전한 여론이 형성됩니다.

또 다른 인터넷의 좋은 점은 인터넷 안에서는 모두 평등하다는 것입니다. 누리꾼들끼리는 서로가 서로에 대해서 잘 모르기 때문에 나이와 성별을 초월해서 진정 마음을 나누는 친구가 될 수 있습니다. 우리 사회에서는 서로 뜻이 맞고 마음이 통해도 나이, 직업, 성별 등의 막에 가려서 서로에게 다가가지 못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그러나 인터넷 안에서는 그런 편견에 얽매이지 않고 자유롭게 마음을 나눌 수 있습니다.

뿐만이 아닙니다. 인터넷 안에서 자신의 능력을 잘 살리게 되면 높은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도 있습니다. 인터넷을 통해 소개했던 소설이 전국적으로 인기를 얻어 책으로 출간되기도 했습니다. 또한 일랙 기타로 개논 변주곡을 연주하는 동영상을 인터넷에 올린 임정현군은 그 능력을 인정받고 현재 미국에서 공연을 하는 등 세계적인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그러나 제가 진심으로 인터넷을 사랑하는 이유는 인터넷의 이러한 장점들 때문이 아닙니다. 인터넷에는 따뜻함과 향기로움과 아름다움이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인터넷을 사랑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제가 잘 가는 한 포털 사이트에서는 전국 곳곳의 따뜻하고 감동적인 사건을 소개해주는데 저는 그곳에 접속해 아름다운 세상을 만나곤 합니다. 특히 속이 상한 일이 있을 때나 공부가 잘 되지 않을 때 그곳에 접속해서 아름다운 이야기들로 가슴을 채우면 마음속에 가득했던 부정적인 티끌들이 눈 녹듯이 녹아 없어지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사이트에서 소개하는 감동적인 뉴스도 그렇지만 그 뉴스에 밑에 달린 따뜻한 댓글들은 제가 얼마나 아름다운 세상에서 살고 있는지 온몸으로 느끼게 해줍니다.

우리가 키보드를 칠 때 월드와이드웹(World Wide Web)이라 불리는 그물을 타고 전 세계로 전달되는 것이 단순한 문자가 아닙니다. 우리가 키보드를 칠 때 우리의 손가락 끝으로부터 세계로 흘러나가는 것은 우리의 따뜻한 마음이고 우리의 향기로운 숨결이고 아름다운 생각입니다. 이렇게 따뜻한 마음과 향기로운 숨결과 아름다운 생각이 모여서 이루어진 공간이 바로 인터넷입니다.

저는 이렇게 따뜻하고 아름다운 공간을 더욱 아름답게 가꾸어 나가는 것이 누리꾼들의 엄숙한 의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우리 학생들이 사회를 위해서 할 수 있는 작지만 큰 기여도 바로 스스로 웹(web) 시민으로서 자격을 갖추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제 인터넷은 더 이상‘inter-net’이 아니라 '人攄-net'입니다. 세계 모든 누리꾼들의 자유로운 생각과 아름다운 몸짓이 어우러져 한 송이 꽃으로 피어나는 멋진 세계! 그곳이 바로 인터넷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