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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클린]퀴즈풀고 'e세상 예절'도 배우고

[연중캠페인]<4부>인터넷에도 사람이 살아요-④도전 정보통신윤리 골든벨

백진엽 기자  |  2006.11.16 10:25
[연중캠페인]<4부>인터넷에도 사람이 살아요-④도전 정보통신윤리 골든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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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를 뜻하는 것으로 인간 사회 안에서 사회적 믿음과 약속, 규범을 말하며 사이버세상에서도 반드시 이뤄져야 하는 이것은 무엇일까요."

지난 11일 서울 선린인터넷고등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정보통신부 주최, 정보통신윤리위원회 주관의 '도전 정보통신윤리 골든벨대회'에서 골든벨을 울리기 위한 마지막 문제다.

본선에서 끝까지 남아 골든벨에 도전하는 광주광역시 경신중학교 2학년 김보미 학생은 잠시 고민하는 듯 하더니 자신있게 답안을 적었다. 김보미 학생이 높이 든 답변보드에는 큰 글씨로 '윤리'라는 답이 적혀 있었다.

이날 사회를 본 임지혜 아나운서의 입에서 "정답은 김보미 학생이 적은 '윤리'가 맞습니다"는 말이 나오자 이날 도전 학생들, 학부모들로 이뤄진 방청객, 행사 관계자들에게선 골든벨 도전에 성공한 김보미 학생을 축하하는 환호성이 터져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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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에서 모인 100명의 중학생들이 정보통신윤리 골든벨 대회에 참여 문제를 풀고 있다


◇청소년들의 사이버 윤리의식 고취한 뜻깊은 행사

정보통신부, 정보통신윤리위원회 등 정보화 전담기관들의 가장 큰 고민거리 중 하나는 정보화 역기능에 대한 문제다. 특히 청소년들을 사이버폭력, 인터넷 중독 등 역기능으로부터 보호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고심하지만 반복적인 교육이나 캠페인 외에는 뾰족한 수가 없는 것이 고민거리다.

결국 교육이나 캠페인을 얼마나 재미있게 펼쳐 청소년들의 관심을 끄는 것이 핵심이 된다.

이런 찰나에 KBS가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진행하고 있는 프로그램 '도전 골든벨'이 학생과 학교, 학부모들 사이에서 인기가 있는 것을 보고 아이디어를 얻게 됐다. 같은 방식으로 사이버윤리와 관련된 문제를 푸는 대회를 여는 것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된 것.

이렇게 만들어진 행사가 '도전 정보통신윤리 골든벨대회'다. 지난 6월24일 제주지역을 시작으로 부산 강원 전남 충청 경북 전북 서울 등 총 9개 지역에서 예선을 통과한 중학생들이 11월11일 서울 선린인터넷고등학교에 모여 본선 대결을 펼쳤다.

이날 본선에는 전국에서 뽑힌 100명의 중학생과 학부모, 관계자 등 200여명이 모여 함께 정보통신윤리에 대한 문제를 풀면서 정보통신윤리를 다시 생각하는 자리가 됐다.

이날 모든 문제를 맞히고 골든벨을 울려 정보통신부장관상을 받은 김보미 학생은 "정보통신윤리도 공부하고 배워야할 대상이라는 것을 새삼 느꼈다"며 "올바르게 인터넷을 이용하고 인터넷 역기능에 현명하게 대처하는 청소년이 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처음부터 끝까지 자리를 지킨 이상학 정통부 정보문화 팀장은 "어려운 문제를 진지하게 열심히 풀어준 친구들이 너무 고맙다"며 "이런 친구들이 온라인에서도 남을 배려하고 생각해 주는 문화를 정착시켜 즐겁고 따뜻한 디지털세상을 만들어 가리라 믿는다"고 기대했다.

평소 자녀와 컴퓨터 사용시간을 약속하고 관리하고 있다는 한 학부모는 "단지 컴퓨터 사용시간만 관리한다고 해결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다"며 "이번 행사를 계기로 아이에게 상대방을 배려하는 마음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꾸준히 인지시켜 인터넷을 바르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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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전 정보통신윤리 골든벨 대회' 영예의 수상자들


◇단순한 교육으로는 한계…재미있는 프로그램 발굴 필수

이번 행사를 지켜본 사람들은 한결같이 재미와 교육이라는 2마리 토끼를 잡은 알찬 행사였다고 입을 모았다. 자칫 뻔한 내용을 가지고 일방적으로 주입하는 형태가 될 수 있는 정보통신윤리 교육을 '퀴즈풀기' 형식을 도입해 학생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쌍방향 교육으로 발전시켰다는 것.

현장에서 만난 한 학생은 "학교에서도 인터넷을 할 때 예절을 지켜야 한다는 수업을 듣기는 했지만 귀에 잘 안들어 왔다"며 "하지만 이번 행사는 재미도 있었고, 내용도 훨씬 쉽게 접근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특히 지역 예선까지 감안하면 1700여명의 학생이 참여, 많은 사람을 대상으로 효과적인 교육방법이 됐다는 점에서 더 큰 의의를 갖는다.

윤정혜 대한어머니회 대구지회 간사는 "대구 예선을 할 때 만난 학생들의 말을 빌리면 인터넷을 이용하는데 윤리가 있다는 걸 몰랐는데 이번 행사로 알게 됐다는 학생들이 많았다"며 "학생들도 배우는 것이 많고 재미도 있다면서 행사가 계속 이어지길 바라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정보통신윤리위원회 측은 "'골든벨' 행사를 지속적으로 이어갈지는 아직 사업전략이 나오지 않아 확정되지 않았다"며 "하지만 '골든벨'이 됐든, 다른 형태가 됐든 정보통신윤리 인식 제고에 대해 흥미롭게 접근할 수 있는 방법을 항상 고민하고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정보통신윤리위원회는 이번 골든벨 행사 외에 몇개 학교를 돌면서 뮤지컬이나 퀴즈풀기 등을 통한 정보통신윤리 순회강연회를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