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클린 뉴스

2회해피~투게더, 디지털 세상
목록

[u클린]청소년휴대폰은 부모 아닌 본인명의로

고스톱 등 성인서비스 청소년폰에서 삭제해야

김민선 기자  |  2006.05.05 11:20
고스톱 등 성인서비스 청소년폰에서 삭제해야
image

소년의 손에선 남아나지 못해 9개월이면 휴대폰 자판을 갈아야 할 정도다.

휴대폰 메시지로 `짜증난다' `어제 뭐 먹었냐' 등의 일상적인 대화를 수업시간 중에도 계속 주고받는다. 심지어 한 인터넷 카페에 오른 휴대폰 메시지를 보기 위해 책상을 뚫은 사진은 보는 이를 씁쓸하게 했다.

올해 초 학부모정보감시단이 한국갤럽과 청소년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해 보니 청소년들이 주로 이용하는 무선인터넷 콘텐츠에는 고스톱을 비롯한 성인콘텐츠가 자리하고 있었다. 또 성인인증 없이도 성인콘텐츠에 접속한 경험이 있는 청소년이 20%에 달했다. 청소년의 46%가 성인물 접속을 유도하는 스팸문자를 통해 성인물에 접근이 가능했고, 근친상간을 비롯해 도저히 아이들에게는 보여줄 수 없는 내용의 포르노 동영상과 야설이 버젓이 서비스되고 있었다.

이동통신 3사가 벌어들이는 성인콘텐츠 매출은 급격히 늘어 지난해 595억원에 이르며 통화료까지 합해 1800억~2400억원에 달하는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이들 성인물의 허술한 성인인증제도에 청소년들은 무방비로 노출된 실정이다.

현재 휴대폰을 보유한 국내 청소년 약 484만명 중 부모 등 성인 명의로 가입한 140만~190만명의 경우 해당 명의자의 주민등록번호만 알면 비밀번호를 알 수 있고 인증절차도 간단히 통과할 수 있다. 심지어는 성인명의 폰의 경우 성인인증 절차를 거치지 않고도 음란 동영상 등의 성인물을 볼 수 있는 실정이다.

게다가 휴대폰요금 청구시 성인정보 이용료를 따로 표시하지 않기 때문에 부모는 청소년이 어떤 콘텐츠를 이용했는지 알 수가 없다.

청소년의 올바른 휴대폰 사용을 위해서는 청소년에 대한 휴대폰 안전장치 마련이 시급하다.

청소년이 사용하는 휴대폰은 반드시 청소년 명의로 해야 하며 청소년요금제, 청소년 명의인 휴대폰에는 성인서비스가 아예 제공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일반 메뉴에서 버젓이 서비스되는 고스톱 등의 성인콘텐츠는 즉각 삭제해야 한다.

가입 단계에서부터 청소년 휴대폰의 가입을 적극 설명하고, 부모 동의 방법이 가시화돼야 한다. 무엇보다 허술한 성인인증체계를 보다 강화하고 휴대폰 사용에 대한 교육 및 휴대폰을 청소년이 갖게 될 경우 요금제, 요금 충당 방법, 콘텐츠 이용에 대한 약속을 하고 스스로 자제할 수 있는 힘을 길러줘야 한다.

청소년들이 그토록 문자메시지에 매달리는 것은 외로움 때문이라는 신문기사를 보았다. 휴대폰보다는 따뜻한 가슴으로 얼굴을 보고 이야기할 수 있는 건강한 사회가 됐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