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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클린]'청소년 휴대폰 역기능' 해소할 때

한승배 기자  |  2006.04.21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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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비쿼터스 사회 진입을 눈앞에 둔 요즘 청소년들에게 있어 휴대폰은 커뮤니케이션의 수단이며, 엔터테인먼트의 수단이다. 또 마음에 드는 휴대폰 배경화면을 장식하고 벨소리와 통화연결음을 바꾸는 등의 나를 표현하는 수단이다.

그러나 이러한 즐거움 뒤에 숨어있는 휴대폰의 역기능을 지나쳐서는 안된다. 교육현장에서 휴대폰 과다 사용으로 휴대폰의 노예가 되어버린 청소년들의 어두운 단면들을 자주 목격한다.

대표적 휴대폰 역기능 중 첫번째가 휴대폰 예절의 실종이다. 그동안 휴대폰의 보급에만 열을 올린 채 휴대폰 예절교육에는 무관심하면서 많은 청소년의 휴대폰 사용 예절 문화는 심각하다. 수업시간에도 휴대폰 사용에 열을 올리는 청소년들, 주변의 시선은 아랑곳하지 않고 큰소리로 통화하는 청소년들, 바로 곁에 있는 친구와 문자를 주고받는 모습을 보면서 마음 상할 때가 자주 있다.

두번째 문제는 휴대폰에 대한 과도한 집착이다. 학생들을 지도하면서 흔히 목격하는 것이 휴대폰에 대한 맹목적인 믿음이다. 한시도 휴대폰과 떨어지려고 하지 않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으며 평소 그렇게 교사에게 무례한 학생도 휴대폰 앞에서는 너무나 나약한 모습을 보인다.

2005년 대입에서 휴대폰을 이용한 부정행위 이후로 전국의 많은 학교에서는 학교내 휴대폰 소지 금지라는 극약처방으로 학생들의 휴대폰 문제 해결에 접근하고 있다. 필자가 근무하는 학교도 생활규정에 `학교내 휴대폰 소지 금지'가 적혀 있다. 이런 적극적 개입으로 어느 정도 학교에서 휴대폰을 사용하는 모습이 많이 사라졌지만 간간이 수업 중 휴대폰 사용으로 인해 지도받는 모습을 목격한다.

하지만 이같은 타율적인 방법으론 자신의 분신과도 같은 청소년들의 휴대폰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 학교 내에서 휴대폰 사용 예절을 준수해 가면서 자율적인 휴대폰 사용문화 조성이 필요한 시점이다. 또 가정과 학교에서 청소년들의 건전한 휴대폰 사용문화 분위기 조성에 적극 개입해야할 시점이다.

청소년의 휴대폰 사용에 대해 일차적으로 부모의 관심과 개입이 올바르게 이루어져야 한다. 특히 학부모들이 자녀들의 휴대폰 사용의 부정적인 영향과 파생되는 문제에만 집착하지 말고 정확한 원인 진단 및 치료에 개입할 수 있도록 정확한 휴대폰 예절 교육방법이나 지도 지침이 제공돼야 한다.

교육현장에서는 인터넷 중독 상담에만 치중할 게 아니라 휴대폰 중독 분야에도 좀 더 많은 관심이 제고돼야 하는 시점이다.인터넷의 파급력도 크지만 앞으로는 휴대폰의 파급력이 훨씬 더 크기 때문이다.

그러나 교육현장은 인터넷 중독의 지침이나 척도, 인터넷 중독에 대한 집단상담과 같은 프로그램은 수년 전부터 운영되고 있지만 휴대폰 중독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프로그램은 전무한 상태다. 청소년의 휴대폰 중독과 관련한 정확한 기준 마련 및 휴대폰 중독에 노출된 채 방치돼 있는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한 전문적인 집단상담 프로그램 운영이 절실히 필요한 시점이다.

청소년들에게 휴대폰 사용의 긍정적 기능을 꾀하면서도 역기능을 상쇄할 수 있는 창의적인 개입방안들이 운영될 때 청소년들은 미래 정보화 사회의 주역으로 올바른 가치관을 갖고 정보통신 문화를 영위하는 기초를 마련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