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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클린칼럼] 게임엔 보안이 생존문제

정욱 기자  |  2006.04.06 11:20
최근 개인정보 도용이 커다란 사회문제로 대두되면서, 연일 '보안' 이라는 단어가 언론에 오르내리고 있다. 이제 '보안'은 인터넷과 온라인 게임 산업에 있어 선택이 아닌 생존의 문제로 다가온 것 같다.

그러나 여기서 일단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이 하나 있다. 바로 보안 이슈와 함께 종종 언급되는 '해킹'의 의미이다. 우리가 영화나 각종 미디어를 통해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해킹은 천재적인 해커가 서비스 제공 회사의 방화벽을 뚫고 시스템에 접근해서 해당 시스템의 각종 권한을 획득한 후 필요한 정보나 자산을 취득하는 불법 행동을 일컫는다.

물론 이러한 행위도 해킹의 일부이고, 이러한 시도는 당연히 서비스 제공 회사가 책임지고 막아야 한다. 그러나 문제는 요즘은 천재가 아닌 보통 사람도 방화벽 등의 복잡한 보안 장치를 뚫을 필요 없이 손쉽게 다른 PC에 접속해 각종 개인 정보를 빼낼 수 있다는 것이다.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각종 피해 사례는 이러한 방식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이를 위한 가장 흔한 방법중의 하나는 보안이 취약한 사이트나 개인 홈페이지 등에 바이러스를 심어두는 것이다. 그러면 이 페이지에 접속한 PC는 바이러스에 감염되고 이 바이러스는 해당 PC를 사용하는 유저의 모든 키 입력과 방문한 사이트의 주소를 바이러스 주인에게 정기적으로 보내게 된다. 물론 각종 사이트의 아이디와 패스워드도 포함된다.

여기서 많은 유저들이 '난 바이러스 백신을 쓰고 있기 때문에 상관없다' 라고 생각할 수 있는데, 이는 백신에 대해 잘못 알고 있는 부분이다. 바이러스 백신은 이미 발견된 바이러스를 막거나 치료할 수 있지만, 조금만 변형된 바이러스에 대해서는 바로 무용지물이 되기 때문이다.

그럼 근본적인 해결책은 없는 걸까? 물론 있다. 바로 바이러스에 감염되지 않도록 정기적인 보안 패치 업데이트 등을 통해 개인 PC의 보안 상태를 최적으로 유지하는 것이다. PC상의 근본적인 보안이 이뤄지지 않으면 바이러스에 감염된 PC를 통해 비슷한 피해가 끊임없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문제는 대부분의 유저들이 PC 보안에 가장 중요한 보안패치의 중요성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할 뿐더러 보안패치 설치에 대해서 귀찮고 어렵다고 생각한다는 것이다. 실제로 대다수 개인 유저들이 갑자기 보안패치를 설치하려면 절차가 까다로울 뿐 아니라 수많은 보안패치 중에 어느 것을 우선적으로 설치해야 하는지 판단하기도 어렵다.

이런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보안회사들은 이용자 편의를 고려한 최선의 해결 방안을 고민해왔다. '한게임 보안패치'도 그런 노력의 한 결과다. 이는 한게임 유저들이 한게임 접속과 동시에 자동적으로 마이크로소프트의 보안패치 프로그램을 원클릭으로 손쉽게 설치할 수 있는 서비스다. 지난 12월 말 시작한 이 서비스는 두달 여만에 370만대 이상의 PC에 보안패치를 설치했는데 이는 대한민국 전체 PC의 15% 에 해당하는 엄청난 숫자로, 지금도 빠른 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이제 보안은 단순히 바이러스 백신업체와 같은 보안 전문 회사만의 문제가 아니라, 개인 유저는 물론 소프트웨어 업체, 인터넷 서비스 업체 그리고 정부 모두가 함께 노력해야 하는 범산업적 문제로 부상했다. 개인 유저가 항상 PC보안의 중요성을 인지함은 물론 온라인 게임 및 인터넷 서비스 제공 회사들은 자사 고객들의 정보 보안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는 등 보안 문제에 대한 총체적인 접근이 이뤄져야 할 것이다. 무엇보다도 이렇게 실질적인 보안 수준을 높이는 작업은 우리나라가 겉과 속이 든든한 IT 강국으로 다시 한 걸음 도약하는 중요한 밑바탕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