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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클린칼럼]'생체인식' 편견부터 버리자

정보보호 위한 최선의 대안..'바이오 인증'으로 용어 바꾸자

배영훈 기자  |  2006.02.13 13:34
정보보호 위한 최선의 대안..'바이오 인증'으로 용어 바꾸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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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체인식기술 이제는 균형잡힌 시각으로 바라보자. 현재 전세계적으로 생체인식기술(Biometrics)이 첨단산업, 정보화사회에 있어 온-오프라인 및 비대면 거래시 개인의 신분과 정보를 안전하게 보장하기 위한 최선의 대안이라는 데 의견이 모아지고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만 유독 생체인식에 대해 여론이 부정적인 것은 무엇 때문인가? 가장 큰 이유는 지문과 같은 생체인식이 과거 범죄자 색출에 주로 이용돼 왔고, 특히 과거 일본군에 의해서 자행된 생체실험과 용어가 비슷해서 생체라는 용어만 나오더라도 기본적인이 거부감을 갔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또 일부 시민단체들이 인권과 사생활 침해문제를 제기하고 일부 언론의 부정적인 보도로 인해 일반 국민까지 생체인식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갖고 있다.

생체인식에 대한 대부분의 문제제기는 커다란 오해에서 비롯되고 있다는 사실은 아는 사람은 드물다. 생체인식은 생체, 즉 지문이나 홍채, 정맥, 얼굴 그 자체를 다루는 것이 아니다. 사람의 신체적 특징이 다 다르기 때문에 이를 이용해 방대한 디지털 비밀번호를 만드는 것이다. 그래서 이 비밀번호를 비교하여 본인인지를 확인하는 것이다. 더구나 이 비밀번호는 주민등록번호처럼 유일한 식별자도 아니고 제품마다 또 인증시마다 그 번호가 달라지게 되며 다만 유사성에 의해 본인인지 아닌지를 판별하는 것이다. 그러니 엄밀히 말하자면 생체정보가 아니라 생체에 의한 정보다.

생체인식이 프라이버시 침해라는 의견도 가만히 살펴보면 이것 역시 오해가 있음을 알게 된다. 금융거래를 위해서는 자신의 프라이버시를 오픈하는 것이 당연한 일이다. 생체인식은 이렇게 자신이 누구라는 것을 증명할 때 가장 효과가 큰 기술일 뿐이다. 또 생체인식과 같은 중요한 정보가 유출이 되면 커다란 문제가 발생되는 것처럼 주장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것은 사실 커다란 오해이다.

만일 이름과 주민번호 그리고 비밀번호와 같은 정보가 유출이 되면 본인에게 큰 피해가 올 수 있는 여지가 많지만 생체 정보일 경우 설사 유출이 된다고 하더라도 개인에게 피해가 발생하는 것이 거의 불가능하다. 왜냐하면 지문의 경우 지문이미지를 보관하는 것이 아니고 이미지에서 알고리즘을 통해 특징점 수치를 추출해 보관하는 것이며, 이 수치를 통해 이미지 복원은 절대 불가하므로, 설사 타인이 이를 입수했다 할지라도 전혀 정보의 가치가 없는 것이다.

인권침해라는 주장도 있다. 이 주장의 논리는 잘못된 것은 아니나 혐의자나 동일전과자의 입장만 반영한 주장이기 때문에 타당한 주장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범죄가 발생하면 그 범죄로 인한 많은 피해와 희생자가 발생한다. 이러한 범죄를 예방하고 또 효율적으로 대처하는 것이 바로 범죄자를 가장 빠른 시일내에 검거하여 응분의 처벌을 가하는 것일 것이다.

이같은 의견과 더불어 거부감이 많은 `생체인식'이란 용어 대신 `바이오 인증'이란 용어로 바꾸어 사용하는 것을 제안하고자 한다. 이는 생체인식에 대한 오해와 편견을 불식시키고 부정적인 사고를 긍정적인 사고로 전환하기 위해 도움을 줄 것이라 생각한다. 아무튼 조만간 `바이오인증' 기술이 우리 생활 깊숙이 찾아오게 될 날이 얼마 남지 않은 것 같다. 이렇게 편리한 기술이 편견과 오해 없이 제대로 사용될 수 있도록 국민들에게 올바르게 홍보하고 알리는 것이 그 어느 때보다도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