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클린 뉴스

2회해피~투게더, 디지털 세상
목록

인터넷전화, 사이버 범죄 악용

발신번호 전환서비스 악용해 수천만원 가로챈 일당 검거돼

성연광 기자  |  2006.02.08 16:05
발신번호 전환서비스 악용해 수천만원 가로챈 일당 검거돼
인터넷 전화의 발신번호 변환 서비스를 악용해 이동통신사 고객센터로 발신번호를 위장하는 수법으로 400여명으로부터 수천만원을 가로챈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는 8일 인터넷 전화의 발신번호 변환 서비스를 악용해 발신번호를 이통사의 고객센터 번호로 위장한 뒤 휴대전화 가입자들로부터 인증번호를 받아내 이를 인터넷 게임 아이템 거래에 이용하는 수법으로 400여명으로부터 총 4000만원을 가로챈 박모씨(36세) 등 3명을 정보통신망법과 사기(형법) 혐의로 검거했다.

경찰에 따르면, 박모씨 등은 인터넷 카페에서 20만원을 주고 5000명의 전화번호 가입정보를 구입했다. 이어 인터넷 전화의 발신번호 변환 서비스를 악용해 발신번호를 이통사 고객센터 번호로 위장한 뒤 여성 전화상담원을 통해 '무료통화 이벤트' 행사에 당첨됐으니 인증번호를 불러달라'는 전화를 했다.

이렇게 해서 총 400여명으로부터 받아낸 인증번호는 범인들이 인터넷 게임 아이템을 휴대폰으로 결제하는데 악용됐다.

범인들은 일반전화와 달리 인터넷 전화의 경우, 수신 편의를 고려해 발신자 번호를 전화를 거는 사람이 임의로 바꿀 수 있다는 점을 적극 악용했다.

범죄자가 이를 악용할 경우, 발신지 확인이 어려운데다, 정작 피해 발생 후에도 수사기관도 범인 추적이 쉽지 않다는 점에서 이에 대한 대책이 필요한 실정이다.

더욱이 국내 인터넷 전화는 음성정보가 암호화되지 않아, 도청에 취약하다는 점에서 음성정보 암호화도 시급하다고 경찰은 지적이다.

경찰 관계자는 "휴대전화 사용자의 경우, 고객센터더라도 전화하면서 인증번호 등을 요구할 경우, 반드시 사실관계를 확인한 후 응해야 한다"며 사용자들의 철저한 주의를 당부했다.

경찰은 현재 인터넷을 통해 휴대전화 가입자 정보를 판매한 사람을 추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