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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회정보사회 신(新)문화만들기, 똑똑한 창조 문화 만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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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에게 스마트폰은 불편한 휴대폰?

[u클린2014]<3>접근성이 정보격차로 이어져…서비스 개발단계부터 접근성 고려해야

최광 기자  |  2014.04.17 05:28
[u클린2014]<3>접근성이 정보격차로 이어져…서비스 개발단계부터 접근성 고려해야
머니투데이가 '정보사회 新문화 만들기'의 하나로 [u클린] 캠페인을 펼친지 10년째를 맞았다. 인터넷에서 시작된 디지털문화는 이제 스마트기기로 옮겨가고 있다. 스마트폰이 필수 기기가 되면서 언제 어디서나 인터넷에 연결할 수 있게 되면서 디지털 공간에서 시공을 초훨한 정보 접근이 가능해졌다.

하지만 스마트시대 부작용도 커지고 있다. '사이버 왕따', 악성댓글이나 유언비어에 따른 명예훼손, 사생활 침해, 보안위협, 스마트폰과 모바일 게임 과다 사용으로 인한 중독 논란의 문제는 매년 심각해지고 있다. 장애인이나 노년층 등 소외 계층의 정보접근 능력이 떨어지면서 정보격차도 커지고 있다.

올해 10회째를 맞은 [u클린] 캠페인은 스마트 시대로의 변화에 맞춰 함께 스마트폰 윤리의식과 기초질서를 정립하는데 역점을 두고, 모두 함께 만들어가는 새로운 디지털 문화를 제시할 계획이다. 기획기사를 통해 본격적인 스마트시대 도래에 따른 새로운 부작용과 대응방안을 집중 조명하고 긍정적인 면을 더욱 키울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한다.

특히 올해에는 ICT올림픽이라고 불리는 '국제전기통신연합(ITU)전권회의'가 부산에서 열릴 예정이다. 우리나라가 ITU 이사국이 된지 25년만에 처음 유치한 행사다. 머니투데이는 미래창조과학부와 더불어 청소년 문화마당을 부산에서 개최함으로써 ITU 전권회의에 대한 청소년을 비롯한 국민들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국내에 온 외국인들에게 디지털 문화 한류 전파에도 힘쓸 예정이다. 하반기에는 글짓기·포스터 공모전을 개최, 청소년이 함께 '똑똑한 창조 디지털문화'에 대해 고민하고 정립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스마트폰은 이를 제대로 쓸 수 있는 사람에게는 스마트할지 몰라도 시각장애인을 비롯해 많은 장애인들에게는 그저 불편한 전화기일 뿐입니다. 현재 나와있는 많은 편의기능이 있지만, 여기에 장애인들의 목소리가 얼마나 들어가 있는지 모르겠어요. 그저 장애인들에게 이런 기능이 있으면 편리하겠다는 비장애인의 생각으로만 만들어진 것이 대부분이라는 생각이에요."

시각장애인 김영주(34)씨는 2009년부터 불어닥친 스마트폰 열풍이 불편하다. 손끝에 만져지는 숫자 버튼이 없는 스마트폰은 시작부터 막막했다. 스마트폰에는 음성안내 기능이 있기는 했지만, 사람이 많은 곳이나 조용한 곳에서 사용하기에는 여간 부담스러울 수가 없다. 전국민이 즐긴다는 애니팡도 그에게는 아무것도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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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 길 먼 모바일 접근성=누구나 동등하고 편리하게 인터넷을 이용해야 한다는 웹 접근성이 스마트폰 시대를 맞이해 모바일 접근성으로 확장되고 있다.

웹 접근성이라는 개념은 인터넷이 등장과 함께 나타났다. 월드와이드앱(www)의 창시자 팀 버너스 리는 '웹의 평등성'을 주창하면서 모든 인간은 인터넷 공간에서 공평하게 정보에 접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웹 접근성은 웹의 평등성에 근거해 정보통신 기기와 서비스를 모든 사람이 동등하게 사용할 수 있게 하자는 개념이다.

국내에서도 1990년대 말 인터넷이 대중화되기 시작하면서 웹 접근성이라는 개념도 알려지기 시작했고, 2005년에는 웹 접근성 관련 표준이 만들어졌다.

정부에서 웹 접근성 표준을 만들고, 2005년부터 공공기관과 공익성이 높은 민간사업자를 대상으로 웹 접근성 평가를 시행하면서 한국의 웹 접근성은 과거와 비교하면 비약적으로 향상됐다. 하지만 스마트폰 접근성은 아직 갈 길이 멀다는 지적이다.

한국정보화진흥원에 따르면 2004년 장애인의 정보화 수준은 비장애인의 57.5%에 머물렀으나 2012년에는 83.4%까지 따라왔다. 하지만 모바일로 들어서면 이야기가 전혀 달라진다. 모바일 접근도는 34.1%, 역량은 27.6%, 활용도는 30.2%에 그치는 실정이다. 2005년부터 웹 접근성 개선에 공을 들여와 지금의 수준에 이르렀다면 모바일 접근성은 이제 막 시작단계라 할 수 있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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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창조과학부와 안전행정부가 최근 발표한 '2013년 정보 접근성 실태조사'에 따르면 모바일 앱 접근성 수준은 중앙행정기관, 공공기관, 민간법인 각각 79.4점, 71.7점, 72.7점으로 나타났다. 2011년과 비교할 때 1.7점 오르는 데 그쳤다. 웹 접근성에서 중앙부처가 92.4점, 공사·공단이 87.5점, 기타 사업자가 78.5점을 받은 것과 비교할 때 모바일 앱 접근성은 크게 뒤쳐졌다.

통상 90점이 넘으면 장애인도 비장애인과 유사한 수준의 서비스 이용이 가능하지만, 80점 이하일 경우 서비스 이용에 상당한 제약이 따르는 것으로 평가받는다. 장애인의 모바일 접근성 수요에 부응하는 앱 접근성 개선이 여전히 요구된다는 것이다.

강완식 한국웹접근성평가센터 소장은 "접근성이란 도로와 같아서 서울에서 부산까지 가는 길이 경주쯤 와서 끊어졌다면 점수는 70점 이상이 나오겠지만, 부산까지 가야 하는 사람에게는 아무 의미가 없는 도로나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접근성 제약이 정보격차로 이어져=스마트폰 시대가 열리면서 다양한 앱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하지만 앱 접근성을 준수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개발자는 소수에 불과하다. 자신의 서비스가 장애인도 이용할 것이라는 인식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장애인 이용 편의를 위해 대체 텍스트를 다는 등 추가적인 작업이 필요해 일정에 쫓기는 소형 개발사들이 이 작업을 수행하기는 역부족이다.

대부분 장애인 접근성은 비장애인이 설계하는 경우가 많다. 외형적으로는 접근성이 우수한 것처럼 보여도 실질적인 사용에는 제약이 따르는 서비스가 부지기수다. 예를 들어 날씨 앱의 경우 지역별 날씨까지 접근하는 것은 무리가 없지만, 정작 날씨의 내용에는 아무런 설명이 없는 경우가 있다는 것이다.

웹 접근성과 마찬가지로 모바일 접근성은 정보격차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모바일 스마트기기는 언제(밀착성) 어디서나(이동성) 바로(즉시성) 사용할 수 있다. 잘만 사용하면 정보격차를 크게 해소할 수 있지만 사용 자체에서 접근이 제한된 사람들에게는 더 유용한 정보에서 멀어지는 것이다. 더군다나 소셜네트워크 서비스 등을 통해 즉시 여론에 자신의 목소리를 낼 기회가 상실되기 때문에 모바일 정보격차는 장애인의 목소리를 여론에 반영하는 데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정태명 성균관대 교수는 "모바일 정보격차는 사회적 갈등의 원인이며 사회통합의 구멍"이라며 "시혜적 복지정책으로 접근할 게 아니라 중요한 정책적 과제로 상정하고 다뤄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내 인터넷·모바일 기업 접근성 개선 위해 잰걸음=국내 포털업체와 주요 모바일 서비스 기업은 접근성이 PC와 스마트폰에서 동일하게 적용돼야 한다는 원칙에 입각해 서비스의 기획단계부터 접근성을 고려해 만들어진다. 네이버, 다음, 카카오 등에서는 신규서비스를 개발할 때 접근성 검증을 마친 후 서비스를 내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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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는 장애인을 대상으로 접근성과 사용성 테스트를 하고 있으며, 장애인들의 실제 서비스 이용사례 등에 대해 서비스 담당자들과 소통하고 있다.

지난해 11월에는 네이버 사옥인 그린팩토리 내에 웹 접근성 체험 공간인 '장벽 없는 웹을 체험하는 공간(이하 웹 접근성 체험 공간)'을 열고 외부에 공개했다. 웹 접근성 체험 공간은 ▲전맹 시각장애인 ▲저시력자 ▲손떨림 운동 장애인 ▲중증 운동 장애인 등을 위한 웹 환경으로 구성되어 있고 특수 소프트웨어가 설치된 컴퓨터, 보조기구가 배치돼 체험을 통한 접근성의 중요성을 알리고 있다.

2월에는 Nwagon이라는 접근성 기능이 내장된 차트를 개발해 오픈소스로 공개, 차트에 대한 접근성 적용이 어려웠던 사이트들이 더욱 수월하게 웹 접근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모바일 앱에 대한 적용 확대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PC와 스마트폰에서 네이버 서비스 이용에 제약이 없게 한다는 계획이다.

다음도 웹접근성TFT를 구성해 고객센터를 통해 접수되는 접근성 관련한 고객 문의에 대해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수행하고 있고, 서비스 오픈 전 접근성 품질검증(QA) 과정을 통해 최종 점검하고 있다.

◇모바일 접근성 고려한 스마트폰 앱, 신형 스마트폰도 등장=지난 8일 서울 강동구는 도서출판 점자에서 '모바일 점자사전 앱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8866개 단어를 수록한 점자사전 앱은 단어를 검색하면 점자로 바뀌어 나타나는 형태로 안드로이드 기기에서 사용할 수 있다.

다음 뮤직앱에서는 시각장애인도 음악검색을 할 수 있도록 아이폰의 음성인식 프로그램 '보이스오버'를 적용했고, 모바일 메신저 마이피플에서는 음성 및 영상통화시 카메라를 제어하는 버튼을 대체텍스트로 제공하고 있다. 지도앱에도 길 찾기, 출발지 및 목적지 설정, 경로 탐색 결과 등을 음성으로 안내해주고 있다.

카카오도 상반기 중으로 시각장애인들이 이모티콘으로 보내온 메시지의 내용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카카오톡에서 사용되는 기본 이모티콘 이미지에 대한 대체 텍스트 지원을 추진 중이다.

카카오는 앞으로 앱 접근성이 강화된 서비스 내재화를 위해 전사 구성원들을 대상으로 앱 접근성 인식 개선 및 자발적 참여를 위한 사내 워크숍 진행, 앱 접근성 가이드라인 및 체크리스트 개발·교육 시행, 앱 접근성 관련 서비스 프로세스 반영 및 모니터링, 앱 접근성 전담 인력 확충 등 다양한 활동들을 실행하기로 했다.

장애인들의 앱 접근성 개선을 위해 정보화진흥원, 일산직업능력개발원 등 관련 기관들과 협력해 앱 접근성 인증을 위한 사전 테스트 및 개선사항 도출도 진행 중이다. 이를 통해 카카오는 오는 5월까지 도출된 개선사항들을 보완한 뒤 정보화진흥원의 시범인증심사를 거쳐 카카오톡에 대한 앱 접근성 인증마크를 획득할 계획이다.

시각장애인이 사용할 수 있는 스마트폰도 등장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시각장애인들이 쓸 수 있도록 편의성을 강조한 보급형 '갤럭시 코어 어드밴스'를 공개했다. e북, 문서 등 화면의 내용을 읽어주고 사진을 찍을때 사람수와 방향을 음성을 통해 알려준다.

또 카메라를 이용해 빛의 방향을 알려주고 배터리를 절약하고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검은 화면에서도 음성명령이 가능하다. 삼성전자가 시각장애인들이 쓸 수 있도록 각종 기능을 추가한 스마트폰은 갤럭시 코어 어드밴스가 처음이다.

지난달 14일에는 삼성전자가 국립 시각장애 특수학교인 서울맹학교에 갤럭시 코어 어드밴스와 관련 액세서리를 기부했다. 액세서리에는 사용자와 사물의 거리를 감지해 알려주는 초음파 커버, 단말에 녹음된 음성을 등록할 수 있는 '보이스 라벨' 등이 포함됐다. 삼성전자는 서울맹학교를 포함해 전국 14개 맹학교에 갤럭시 코어 어드밴스 2000대를 기부할 예정이다.

한 장애인 단체 관계자 김모씨(49)는 "웹 접근성이 이미 법제화 됐지만 처벌이 약해 실제 50만여개 사이트 중 지키고 있는 곳은 2500~3000개 사이트에 불과하다"며 "모바일 접근성 관련 법안 제정도 필요하고 이와 함께 법을 준수하지 않았을 경우 더 강력한 처벌을 해야 상황이 개선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