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제5차 사이버양심포럼 개최..."사이버공간이 마녀사냥 도구로 전락" 지적도
정보통신윤리위원회(위원장 강지원)와 성숙한사회가꾸기모임(상임공동대표 김태길, 손봉호, 김경동)은 8일 정보통신윤리위원회 e-클린 홀에서 '2005년 사이버 세상을 다시 본다'라는 주제로 제5차 사이버양심포럼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정보통신윤리위원회 강지원 위원장과 김성종 NHN CS그룹 과장, 김성진 네스튠 대표, 이명진 국민대 교수, 김성천 깨끗한미디어를위한교사운동 부대표, 김민선 학부모정보감시단 사무국장 등이 토론자로 참여, 각 기관별로 2005년에 발생한 사이버 이슈 현황과 대응방안을 발표했다.

이번 포럼에서 NHN CS그룹 김성종 과장은 “올 상반기에는 연예인X파일사건, 개똥녀사건, 인천여고생자살사건, 하반기에는 연예인X양의 핸드폰 가슴노출사건, 부산K중학교 구타사건, 최근 황우석박사와 관련한 댓글 등이 사이버 이슈로 대두됐다"고지적하고, 24시간 모니터링 및 이슈별 대응 프로세스 정립 등을 통해 이에 대응하고 있음을 밝혔다.

김성천 깨끗한미디어를위한교사운동 부대표는 “P2P(파일공유프로그램)를 통한 연예인X파일 유포, 디지털카메라를 통한 개똥녀 사건, 최근 PD수첩과 관련한 댓글 문화 등 여러 매체를 통한 큼직한 이슈들이 쏟아진 한 해였다”며 사이버 공간이 마녀사냥의 도구가 된 점을 지적했다.

이외에 네스튠 김성진 대표는 “예전까지 사이버상에서 음란정보가 문제였다면 이제는 네티즌들의 덧글이 문제”라고 밝히며 덧글을 통해 각종 유해물이 유포되는 현실을 지적하며, 포털사이트의 기존 덧글시스템에 대한 개선을 강조했으며, 김민선 학부모정보감시단 사무국장은 “고스톱, 포커 등의 사행성 게임과 폭력성이 짙은 온라인게임에 대한 청소년의 접근이 문제”라며 인터넷 및 휴대전화을 통한 청소년유해정보물의 범람이 한 해의 주요한 이슈였다고 밝혔고,

이에 대해 이명진 국민대학교 사회학과 교수는 “온라인상에서의 네티즌 문화를 탓할 것이 아니라 그에 앞서 오프라인에서의 올바른 사용자 의식정착이 선행돼야 한다"며 사이버문화의 발전을 위하여 이용자와 정보제공자, 정부기관 모두가 모두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정보통신윤리위원회는 앞으로도 사이버명예시민운동(http://www.cybercitizen.or.kr) 확산을 위해 매월 다양한 사이버양심운동 행사를 전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