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기획]<2부>보안은 생존이다-'슈퍼 웜'의 기습
차세대 슈퍼 웜은 먼 미래의 얘기가 아니다. 이미 미국를 비롯해 일부 정보강국들을 중심으로 '차세대 슈퍼 웜 개발'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며, 이중 일부는 개발작업을 완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이 차세대 슈퍼 웜을 개발하는 이유는 두가지다. 우선적으로는 차세대 슈퍼 웜개발작업을 통해 기존에 알려지지 않은 전혀 새로운 공격 기법을 습득, 이에 따른 시나리오별 대응체계나 대응기술에 적용하겠다는 것.

선진 공격기술을 알고 있어야만 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는 적극적인 대응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이와 함께 차세대 정보전에 대비하기 위한 비밀 개발 프로젝트도 적지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존하는 보안기술로는 막지 못하기 때문에 유사시 적국에 퍼트려 사이버 체계를 교란시키는 공격용 무기로 활용하거나, 주요 감시국의 주요 PC에 퍼뜨려 아무도 모르게 기밀정보를 몰래 빼내는 스파이 툴로 활용하겠다는 것.

우리나라에서도 지난 2003년 1.25 인터넷 대란 이후 일부 기관과 대형 민간업체에서 '방어기술 확보' 차원에서 일부 관련 프로젝트를 시도한 바 있으나, 공격기술 확보에 대한 예산 투자가 안된다는 이유로 현재는 모두 중단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차세대 슈퍼 웜은 전세계적으로 이미 개발돼 있는 상태로 봐야된다"며 "우리나라도 진정한 보안강국을 위해선 공격기술 확보에 대해 보다 열린 마음으로 접근하는 유연한 자세를 가질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