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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ST-포항공대 '사이버 大戰' 부활

성연광 기자  |  2005.09.21 11:06
지난 96년 세상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카이스트(KAIST)와 포항공대 해커그룹간 ' 해킹 전쟁'이 올해 다시 부활한다.

당시 가담했던 학생들이 구속되는 형사사건으로까지 비화됐지만, 국내 최고 두뇌집단간 자존심을 건 한판 대결이었다는 점에서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키기게 충분했다.

이 때문인지 2002년 'KAIST-포항공대 학생대제전(일명 '사이언스 워')' 이 첫 개최되면서 시작된 양교간 '해킹 대회'는 이듬해까지 이 행사의 백미로 자리잡아왔으나, 지난해 관리 및 지원부족을 이유로 중단된 바 있다.

안철수연구소와 고려대학교는 오는 9월 23~24일 열리는 ‘KAIST-포항공대 학생대제전' 행사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해킹대회를 공동 주관키로 했다고 21일 밝혔다.

양교간 해킹대회 행사는 두 학교를 대표하는 정예팀간 정보보호 기술 경쟁을 통해 국내 최고의 컴퓨터 고수들의 기술 수준을 가늠해 보고, 상호 정보보호기술을 교류하는 기회로 자리잡아가고 있다는 점에서 벌써부터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이번 대회는 온라인 해킹대회라는 성격에 맞게 한 장소에 모여서 열리지 않고 각 학교에서 대회 공식 웹사이트(http://sciencewar.korea.ac.kr)에 접속해 경쟁하는 원격 제어 형태로 진행된다.

특히, 참가자들의 부정 행위를 방지하기 위해 포항공대-카이스트에서 각 1명이 진행요원으로 상대 학교의 대회장에 파견된다. 또한 특정 IP로 제출된 코드만 유효한 것으로 인정하는 등 접속 인증 코드의 보안에도 만전을 기할 예정이다.

이번 대회에는 포항공대, 카이스트에서 각각 9명(3명씩 3팀으로 구성) 참가해 9월 23일 저녁 7시부터 24일 정오까지 최장 17시간에 걸친 접전을 펼친다.

더욱이 인터넷 뱅킹 해킹, 온라인 게임 해킹 등 최근의 사회적 보안 이슈들이 문제로 출제돼 관심과 경각심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참가자들이 문제를 해결할 때마다 바둑판 모양의 빙고판(5줄X5줄)에 해당 학교 이름이 채워지는데, 직선 또는 대각선으로 2개 열을 먼저 채우면 우승한다. 만약, 주어진 시간 내 승패가 가려지지 않으면 문제를 많이 맞춘 학교가 승리한다.


한편, 올해는 지난해 중단된 대회를 새로 부활시키는 한편 신뢰성과 공정성 확보를 위해 안철수연구소와 고려대학교에서 처음으로 공동 주관하게 된다는 점에서 산학연(産學硏) 공조의 모범사례가 되고 있다.

이와 관련, 고려대 컴퓨터보안연구실 이희조 교수가 이번 해킹대회의 주요 시스템을 구축과 행사 진행을 총괄 담당하며, 안철수연구소가 시스템 지원 및 문제 출제 등 제반 지원을 담당한다. 또한, 이번 행사의 원활한 진행을 위해 인터넷침해대응기술연구센터(센터장 : 충남대 류재철 교수)가 시스템장비 등을 후원하며 KT가 네트워크를 지원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