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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커들의 낚시질, 미끼물면 '주머니' 털린다

[u클린2013]어눌한 말투 '보이스피싱' 옛말···문자에 유사 홈페이지까지

이하늘 기자  |  2013.04.11 05:05
편집자주|머니투데이가 ‘정보사회 新문화 만들기’ 일환으로 [u클린] 캠페인을 펼친지 9년째를 맞았다. 인터넷에서 시작된 디지털문화는 이제 스마트기기로 옮겨가고 있다. 스마트폰 대중화로 언제 어디서나 사이버공간을 만날 수 있게 됐고 시공을 초월한 새로운 서비스들도 쏟아진다. 하지만 스마트시대 역기능도 커지고 있다. 악성댓글이나 유언비어로 인한 명예훼손, 사생활 침해, 보안위협 뿐만 아니라 사이버 폭력, 게임 중독, 사이버 음란물 범람 등 각종 사회적 문제에 대한 방지대책 마련이 시급한 이유다. 올해 9회째를 맞은 [u클린] 캠페인은 스마트시대 새로운 윤리의식과 기초질서를 정립하는 데 역점을 두고, 함께 만들어가는 '스마트 안전망'을 제시할 계획이다. 청소년들의 사이버윤리의식 고취를 위해 상반기 청소년문화마당에 이어 하반기에는 글짓기·포스터 공모전을 개최, 청소년이 함께 고민하고 정립할 수 있는 장(場)으로 진화해나갈 계획이다.
"축하드립니다. 고객님은 ### 피자 무료쿠폰에 당첨되셨습니다. 쿠폰을 받으시려면 http://.xxxxxx.co/xxx 로 접속하세요."

최근 스마트폰 이용자들 가운데 상당수에게 무작위로 뿌려진 문자다. 해당 단축 주소를 터치하면 문자에 약속한 무료쿠폰은 없다. 다만 무료로 악성코드를 잔뜩 선물한다. 개인정보 유출 등은 추가 서비스다.

특히 이를 악성코드는 스마트폰 인증번호를 빼낸 후 피해자도 모르는 새 소액결제를 시도하기도 한다. 문자(SMS)와 피싱(Phishing)의 합성어인 '스미싱'(SMising) 기법이다. 기존에 전화를 통한 보이스피싱이 아날로그적인 공격이었다면 스미싱은 더욱 적은 비용과 노력만으로도 대단위 공격이 가능하다.

그간 주요 기업들에 대한 해킹 및 개인정보 유출은 애교다. 과거 공격은 이용자의 아이디와 비빌번호, 주민등록번호 등의 정보에 불과하다. 특히 이 같은 정보는 암호화를 했기 때문에 실제 유출가능성은 더욱 줄어든다.

반면 최근의 보안공격은 피해자의 지갑을 터는데 주력한다. 주민번호나 전화번호는 방대한 데이터를 확보해야 가치를 인정받는다. 특히 방대한 데이터를 확보하려면 회원이 많은 사이트를 공격해야하는데 이들의 방어 역시 만만찮다. 여기에 국내에서 주민번호 수집금지가 이뤄지면서 공격을 통해 얻은 정보 역시 가치가 떨어졌다.

하지만 스마트폰 시대가 열리면서 해커들은 새로운 시장에 눈을 떴다. 과거 실력과시, 개인정보 수집, 정치적 목소리 전달 등이 해킹의 목표였다면 최근에는 직접적으로 금전을 목표로 한 정교한 공격이 대세다.

파밍(Pharming)은 스미싱보다도 더욱 정교하다. PC를 악성코드에 감염시켜 피해자가 인터넷 '즐겨찾기' 또는 '포털사이트 검색'을 통해 금융회사의 홈페이지에 접속해도 이와 유사한 파밍 사이트로 유도한다. 심지어 제대로 된 주소를 입력해도 금융회사를 사칭한 사이트로 접속된다.

금융당국에 따르면 지난해 11월부터 올 2월까지 파밍 피해 사례는 총 323건이다. 피해금액 역시 20억6000만원에 달한다. 특히 점차 피해사례가 늘고 있다. 지난달 4일 금감원·금융위·경찰청이 파밍에 대한 합동 주의 경보를 발령했을 정도다. 스미싱 역시 지난 한해 2500건 이상의 피해가 일어났다.

최근에는 실제 공인인증서 사용화면과 구분이 어려울 정도로 유사한 화면을 갖고 있는 악성코드가 등장했다. 이 악성코드에 감염되면 공인인증서 관리 프로그램이 실행돼 자동으로 가짜 공인인증서 비밀번호 입력화면이 뜬다. 이 화면에 비밀번호를 입력하면 바로 해당 정보가 유출되는 방식이다.

해당 악성코드를 탐지한 안랩은 "이 같은 피해를 막으려면 공인인증서를 PC에 저장하기보다는 USB와 같은 이동식 디스크에 저장하고, 신뢰할 수 없는 사이트 방문을 자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특히 최근 이 같은 공격은 피해자가 피해사실 자체를 아예 모르거나 뒤늦게 인식하는 경우가 많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보안업계 관계자는 "스미싱 공격은 단축주소를 이용하고 있고 파밍 등 유사 사이트 역시 정교해지고 있기 때문에 이용자가 이를 잘 모르고 당할 수 있다"며 " PC 및 스마트폰 이용자들은 의심이 가는 파일을 열거나 인터넷 주소 접속을 자제하고, 백신 업데이트도 주기적으로 진행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