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기획-따뜻한 디지털세상]<5부>온라인 저작권문화 정립하자-방송 저작권

'방송 콘텐츠' 저작권 문제를 둘러싼 방송 미디어와 동영상 서비스업체의 대립은 현재 해외에서도 뜨거운 감자다. 구글이 지난해 인수한 세계 최대의 동영상 공유사이트 '유튜브'가 그 정점에 놓여 있다.

지난달 영국 공영방송사 BBC는 유튜브와 전격 손을 잡았다. BBC가 제작한 뉴스 동영상과 다큐멘터리, 드라마 예고편 등의 프로그램 동영상을 유튜브에 개설된 2개 채널을 통해 내보내기로 한 것.

이에 따른 광고수익은 양사가 나눠 갖기로 합의했다. BBC는 당시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외부 인터넷 사이트에 자사 프로그램을 적극 홍보하겠다는 프로모션 전략의 일환"이라며"BBC 브랜드를 훼손하지 않는 범위에서 이미 유튜브에 게재된 동영상도 삭제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유튜브는 비슷한 시기에 미국의 거대 케이블 미디어업체 '비아컴'으로부터 무려 10억달러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당했다. 비아컴은 16만건에 달하는 자사 오락프로그램의 불법영상이 유튜브에 게시돼 있으며 이는 비아컴의 창작물이 유튜브의 이익을 위해 대량 도용당한 것이라고 소송 이유를 밝혔다.

이처럼 방송 동영상에 대한 저작권을 놓고 BBC와 비아컴이 상반된 입장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유튜브와 비아컴의 법정소송 결과는 어떻게 귀결될지 여부는 현재 국내 방송사와 UCC업체간 갈등국면에도 적지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