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회 u클린 청소년문화콘서트]아름누리 지킴이 학생 200명 가두 캠페인 "사이버폭력 없애요"
"악플 없는 따뜻한 인터넷 세상 우리함께 만들어요"

30일 오후 1시. '2015 u클린 청소년 문화콘서트'가 진행되는 동대문 디자인디지털플라자(DDP)에 전국의 청소년들이 몰려 가두 캠페인을 진행했다. 한국정보화진흥원(NIA)가 주관하는 '아름누리 지킴이' 소속 학생들이다.

이들은 촉촉하게 내리는 비에도 아랑곳없이 동대문 일대 시민들을 상대로 '사이버 폭력 없애요' '저작권을 지키는 깨끗한 인터넷 세상 만들어요'라는 표어가 적힌 피켓을 들고 행진을 시작했다.

이 날 가두 캠페인에는 솔빛중학교, 경안고등학교, 강원사대부속고등학교, 인덕공업고등학교, 대진고등학교, 동작고등학교 등 6개 학교 학생 200여 명이 참가했다.

아름누리 지킴이는 지난 2002년 청소년들 스스로 유해정보 근절과 사이버 폭력 예방 등 건전한 디지털 세상을 만들자는 취지로 발족됐다.

2002년부터 아름누리지킴이 1기부터 활동을 같이했던 한인호 강원사대부고 교사는 "초기에는 사이버 폭력이나 음란물과 같은 문제가 지금처럼 심각하지 않았다"며 "이제는 학생들에게는 현실적인 문제가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아름누리 지킴이 활동은 학생들이 스스로 문제를 깨닫고, 함께 해결해 나간다는 의미에서 교사들의 지도보다 더 효과적인 활동"이라고 강조했다.

같은 학교 1학년 이강헌 군은 "예전에는 무심코 악플을 달거나 친구들을 놀리는 때가 많았다"며 "이러한 문제가 연예인들의 자살로 이어지고 학생들도 심각한 피해를 받고 있다는 점에서 대단히 심각한 문제"라고 말했다. 이 군은 "카카오톡이나 페이스북과 같은 SNS에서의 사이버 폭력은 더 큰 문제"라며 "학교에서 캠페인을 진행하고 친구들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이러한 문제가 자연스럽게 줄어들고 있다"고 말했다.

김수영 솔빛중학교 김수영 교사는 "수업시간과 캠페인 활동을 하면서 학생들 스스로 느끼는 것이 많다"고 말했다. 김 교사는 "지난주에는 저작권 교육을 했다"며 "초등학교에 다니면서 별다른 죄의식 없이 불법 다운로드를 하던 학생들이 작품을 만드는 사람들을 한 번은 더 생각하게 되는 계기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