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우리가 이런 큰 임무를 맡아야 되나 싶고 귀찮았어요. 이젠 친구들에게 알려야겠다는 책임감이 생겨요"

2일 서울 서대문 NH농협아트홀에서 열린 2012년 머니투데이 u클린 청소년 토크 콘서트 1부에 '한국 인터넷드림단' 소속 초등학생 200여명이 참가했다.

서울 강서구 영동초등학교 김시은양(13)은 "캠페인 활동을 열심히 해서 주변에 악플을 다는 사람이 거의 없어요"라며 활동에 자부심을 드러냈다.

담당 교사인 박현숙씨는 "아이들이 선플을 다는 습관이 들었다"며 "알고 있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자발적으로 나눈다는 데 더 보람을 느낀다"며 뿌듯함을 나타냈다.

한국 인터넷드림단은 방송통신위원회와 한국인터넷진흥원이 미래 인터넷 사회의 주역인 청소년들을 사회공익적 가치를 공유하는 리더로 육성하기 위해 2010년 창설됐다.

광주광역시 장덕초등학교에서 '아름누리 지킴이' 활동을 담당하고 있는 이립 선생님은 "아이들이 외계어나 악성 댓글이 사이버 범죄라는 사실을 인식하면서 우리말 쓰기, 선플 달기를 실천으로 옮기고 있다"고 전했다.

어린 나이에 인터넷 에티켓이 형성되는 만큼 초등학생들의 사이버 공간에서 활동 관련 교육이 가치 있다는 설명이다.

장덕초등학교에는 아름누리 지킴이 45명과 사이버 지킴이 58명이 '우리말 쓰기 캠페인' '악성 댓글 선플로 바꾸기' 등 활동을 하고 있다.

이 학교의 김범진군(13)은 "저작권이 뭔지 어려웠는데 예를 들어 설명해 줘서 이해하기 쉬웠어요"라고 소감을 밝혔다.

강원도 홍천 철정초등학교에서 정보윤리교육 과정을 담당하고 있는 이형미 선생님은 드림단 활동으로 아이들이 눈에 띄게 달라졌다고 했다.

이 선생님은 "지난 5월 아이들에게 인터넷 사용 일지를 쓰게 했는데 생각보다 잘 참여 하고 있다"면서 "아름다운 인터넷 세상 거리 행진 캠페인 등을 하면서 아이들의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