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통위 '2009년 정보보호실태 조사' 결과...CISO 임명 기업도 14.6% 그쳐
정보보호 관련 업무 책임자를 임명하는 기업들이 늘어나는 추세로 조사됐다. 하지만, 기업의 정보보호 투자는 여전히 미흡, 2300개 기업 중 63.6%는 정보보호에 전혀 투자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방송통신위원회와 한국인터넷진흥원이 지난해 말 조사한 '2009년 정보보호 실태조사'에 따르면 정보보호책임자(CISO)를 임명한 기업은 14.6%, 개인정보보호책임자(CPO) 임명 기업은 43.4%로 전년대비 각각 2.4%, 11.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2009년도 국가정보보호지수' 산출을 위한 기초 실태조사로 종사자수 5인 이상의 2300개 기업과 전국 13~59세 인터넷이용자 4000명을 대상으로 한 온, 오프라인 조사가 병행됐다.

이번 조사에서는 무엇보다 기업별 정보보호 투자 편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종사자수 250인 이상인 기업의 경우 정보화투자 대비 정보보호 투자비율이 1% 이상인 기업은 60.5%를 차지하는 반면, 10인 미만의 영세기업은 16.1%에 그쳤다.

반면 인터넷에서 정보보호 문제가 중요하다고 인식하는 개인과 기업의 비율은 꾸준히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 인터넷 이용자 중 대부분은 정보보호가 중요하고(98.1%), 정보화 역기능이 심각하다고 생각하고 있으며(98.1%), 이에 따라 정보보호 관련 최신 정보를 수집하거나 대책을 마련하고 있는 것(76.7%)로 조사됐다.

기업도 정보보호 정책 수립(21.2%), 정보보호 가이드 제정 및 운영(22.6%) 등을 통해 사내 정보보호 업무를 체계적으로 수행하는 기업은 5개사 중 1개 정도인 것으로 조사됐다.

정보보호 실태조사를 바탕으로 한 국가정보보호지수는 전반적으로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정보보호 지수는 73.9점으로 2008년 68.4점에 비해 5.5점이 상승했으며, 역기능지수는 7.9점으로 2008년 8.8점 대비 0.9점 하락한 것으로 나타나 전년 대비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공공부문 정보보호지수는 전 지표에 걸쳐 개선됐다. 정보화대비 정보보호 관련 예산 비율 지표는 55.2%로 2008년 대비 12.2% 상승했으며, 방화벽 보급률은 75.4%로 2008년 대비 11.6% 상승해 전체 항목 중에서 가장 크게 상승했다.

방통위는 2009년 국가정보보호지수의 결과를 토대로 정보보호 관련 예산 확보와 정보보호 인식제고를 위한 교육 및 홍보활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