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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발해킹..신종 또 등장 '웹사이트 웜'

취업 링크서비스 웹페이지에 '트로이목마' 심어 한번에 4개 대학 통해 유포

성연광 기자  |  2005.11.06 16:52
취업 링크서비스 웹페이지에 '트로이목마' 심어 한번에 4개 대학 통해 유포
지난 2일 경기도 소재의 K모 대학 홈페이지에서 온라인게임정보를 탈취해 가는 `트로이목마'가 유포됐다. 유포된 사이트는 이 대학 홈페이지내 취업관련 사이트.

보안업체인 지오트가 이를 확인한 결과, 정작 해킹당한 서버는 이 대학 사이트가 아니라 이곳에 링크된 취업관련 사이트 J사였던 것으로 밝혀졌다. 더욱이 이 대학 외에 이곳 링크 서비스를 제공받던 또 다른 3개 대학사이트를 포함해 총 10개 사이트에서도 똑같이 트로이목마가 유포된 것으로 확인됐다.

웹사이트를 해킹해 온라인게임 이용자 정보를 탈취하기 위한 트로이목마를 유포하는 일명 `중국발 해킹' 공세가 여전히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이처럼 특정 웹페이지를 해킹해 이곳에 링크된 다수의 웹사이트에서 동시에 트로이목마가 유포되는 신종 해킹방식까지 등장해 충격을 주고 있다. 중국발 해킹수법이 갈수록 지능화되고 있는 것이다.

수법은 의외로 간단했다. 공격자는 각 대학이나 일자리 사이트 등 다수의 사이트에 링크 서비스를 제공하는 J사의 특정 웹페이지를 해킹해 이곳에서 트로이목마가 유포되도록 했다.

기존 중국발 해킹 수법의 경우, 해킹에 성공한 웹 사이트 1곳에서만 트로이 목마를 유포해왔다. 그러나 이번에는 링크서비스를 제공하는 특정 웹페이지에 트로이목마 설치코드를 삽입, 이곳에 링크된 다수의 사이트에 동시다발적으로 트로이목마를 퍼트리는 원리다. 1곳만 공격해 다수의 웹사이트를 해킹한 효과를 거두는 셈이다.

지오트 문종현 실장은 "이는 보안이 취약한 웹사이트를 매개체로 사용한 일종의 웹사이트 웜으로도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메일로 전파되거나, 네트워크 취약점을 이용해 전파되는 웜처럼 이제는 웹사이트의 취약점을 이용해 삽시간에 광범위하게 전파될 수 있기 때문이다.

문 실장은 "결국 보안이 취약한 사이트는 언제든 악의적인 매개체로 악용될 수 있다는 점에서, 웹서버 관리에 있어 임시처방보다는 근본적인 보안대책에 힘써야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지난주에도 중앙 일간지 2곳과 지상파방송 1곳, 고속버스 예약사이트 등을 비롯해 수십여개의 국내 인터넷 사이트들이 해킹을 당해 악성코드가 유포되는 등 좀처럼 사그러들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