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u클린 청소년 문화마당]신인 여성 아이돌 GI 축하공연
"악플이요? 당연히 엄청 많이 달리죠. 상처받으니까 보지 말라고들 하시지만 궁금하잖아요."

신인 5인조 여성그룹 GI(Global Icon)는 9일 서울 청계광장에서 열린 u클린 청소년 문화마당 축하공연을 앞두고 이처럼 말했다.

GI는 남성 그룹 못지않은 남성스러움을 표방하고 있다. 그러다보니 데뷔 초부터 외모나 의상 등에 대한 악성댓글에 시달려야 했다.

원캣은 "처음에는 상처도 되지만 '그렇게 우리가 이상한가?'하는 생각에 민망하기도 했다"며 "지금은 관심을 보여주는 거라 생각하고 의연하게 넘기려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데뷔 전에는 걱정도 많이 했지만 이제는 당차게 넘길 수 있을 정도가 됐다는 게 GI의 설명이다.

평소 인터넷 등을 통해 무심코 받았던 동영상이나 음원에 대한 생각도 데뷔 후에 180도 바뀌었다. 앨범을 내면서 저작권이라는 것이 왜 중요한지, 불법 음반유통이 실제로 얼마나 큰 피해로 돌아오는지 깨닫게 됐다는 것.

연습실에서 인터넷은 활발하게 이용하지만 소속사의 방침에 따라 스마트폰이나 휴대폰은 사용하지 못한다.

멤버들 각자 스마트폰만 보는 시간이 없으니 차로 이동하는 동안에는 멤버들끼리 대화도 많이 나누게 돼 사이도 더욱 돈독해졌다.

하연과 아이는 "지하철을 타서 보면 모두 앉아서 스마트폰만 내려다보고 있는데 굉장히 보기 싫다는 것을 느꼈다"며 "가끔 친구들을 만나면 다들 폰만 만지고 있어서 소외감도 느낀다"고 웃었다.

GI는 마지막으로 청소년들에게 "인터넷이라는 익명의 공간에서 댓글을 달며 스트레스를 풀 수도 있지만 그 대상이 되는 사람들은 큰 상처를 받는다는 것을 기억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오후 1시부터 서울 청계광장에서 열린 U클린 청소년 문화마당은 건전한 사이버 문화 의식 정착을 위한 u클린 캠페인의 하나로, 올해 9회째 열리는 행사다.

특히 올해는 청소년들이 희망과 행복한 세상을 찾아가는 '레인보우 브릿지'라는 주제로 걸스데이, AOA, 원더보이즈, 지아이 등의 공연이 펼쳐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