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발 해킹, 이제는 아이템 거래 사이트 이용자 정보도 빼간다"

웹사이트를 해킹해 악성코드 유포지로 악용하는 일명 중국發 해킹이 여전히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특정 온라인 게임이용자 정보에 이어 게임 아이템 거래 사이트의 이용자 정보도 빼가는 등 보다 노골적으로 변질되고 있다.

22일 지오트가 이미 해킹피해를 당한 국내 게임 관련 사이트(www.mXXXX.co.kr)에서 유포중인 악성코드를 분석한 결과, 특정 온라인 게임 2곳의 이용자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훔쳐가는 기능 외에도 국내 주요 게임 아이템 거래사이트 2곳의 회원 인증정보까지 빼내가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일반적으로 악성코드로 빼낸 온라인 게임 이용자의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이용해 불법 획득한 게임 아이템을 현금화하는데 이같은 국내 중개사이트 이용이 필수적이기 때문.

더욱이 게임 아이템 거래 사이트에서는 실제 금전거래가 이루어진다는 점에서, 즉각적인 조치가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실제 이곳 사용자들의 피해도 적지않을 것으로 우려된다.

만약, 온라인 게임이용자가 자신의 PC에 적절한 보안패치가 이루어지지않고, 이들 아이템 거래 사이트에 접속해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입력할 경우, 이 정보 또한 외부로 그대로 유출된다.

지오트 관계자는 "실제 게임 아이템 거래사이트의 이용자정보가 중국 특정 게임 도메인을 거쳐 현지 이메일 계정으로 유출되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게임 아이템 거래사이트 이용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정통신부에서는 중국발 해킹 대책 및 급증하는 게임 해킹피해 방지의 일환으로 온라인 게임전문협의회 소속 22개 업체 정보보호책임자와 보안업체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온라인게임 관련 해킹 피해방지 간담회가 개최됐다. 이날 회의에선 중국발 해킹과 게임 해킹 피해 방지대책으로 '게임정보보안협의회'를 발족하는 방안 등이 논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