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회 u클린 청소년문화콘서트]구두·모자 등 애장품 가져와 '공유경제' 몸소 실천
"인터넷을 건전하게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은 많습니다. 우리 청소년들이 더 즐겁고 건강한 인터넷을 누렸으면 좋겠어요."(걸그룹 '써니힐')

30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PP)에서 열린 '서울시와 함께하는 공유박람회 & 2015 u클린 청소년 문화 콘서트'에 참석한 인기 스타들은 올바른 인터넷 문화 정착을 위한 당부의 말을 내놨다.

써니힐의 미성은 "사실 동료 연예인 중에서도 악플 문제로 심각한 어려움을 겪고, 심지어 극단적인 선택을 한 일도 있어 악플 문제가 남일 같지는 않다"며 "연예인도 우리 세상을 살아가는 같은 사람이라는 것을 인정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주비는 "정당한 비판이나 지적은 수용할 수 있지만, 무턱대고 비난하는 건 큰 상처가 된다"고 말했다.

걸그룹 AOA 역시 악의적인 인신공격성 댓글은 자제해 줄 것을 당부했다. 혜정은 "좋은 기사나 댓글들을 보면 기쁘지만, 좋지 않은 내용이 있을 때엔 힘든 게 사실"이라며 "최대한 상처받지 않으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기사나 댓글을 통한 지적과 문제점은 고치려고 노력한다"고 덧붙였다. 초아도 "실수나 문제점에 대한 지적은 감사하지만 인신공격에는 솔직히 큰 상처를 받는다"며 "그런 것만 자제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남성 13명으로 구성된 아이돌 탑독의 리더 P군은 "원래 댓글 문화라는 것이 서로의 입장을 나누면서 의견을 교환하자는 좋은 취지에서 출발한 것인데 지금은 취지와 달리 부정적인 쪽으로 변질된 것 같다"며 "기회가 되면 팬들과 함께 허심탄회하게 대화해 보는 기회를 가져보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

힙합 듀오 언터쳐블은 악성댓글도 결국 '소통의 부재'에서 비롯된 문제라는 의견을 내놨다. 슬리피는 "집에서 혼자 보내는 시간이 많아진 청소년들이 바람직하지 않은 통로로 스트레스를 풀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친구들과 자주 밖에 나가서 만나는 것도 해결책이 아닌가 생각한다"며 "운동도 하고 게임도 같이 하면서 스트레스를 푼다면 혼자 있는 시간이 줄어 잘못된 인터넷 사용으로 빠질 가능성도 낮아질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스타들은 자신의 애장품을 가져와 '공유경제'를 몸소 실천했다. AOA는 직접 신었던 구두와 신발, 'AOA 티셔츠'를 공유물품으로 가져왔다. 리더 지민은 "이번에 패밀리콘서트 투어를 진행하면서 처음으로 AOA 티셔츠가 생겼다"며 "저희와 팬들에겐 큰 의미가 있는 티셔츠"라고 설명했다.

모자 수집이 취미인 언터쳐블은 직접 쓰고 다녔던 모자 4개를 가져와, 참석자들의 환호를 이끌어냈다. 탑독 멤버들은 손수 사인을 한 책과 연습생 시절 입던 티셔츠, 어머니로부터 생일선물로 받은 지갑을, 써니힐 멤버들은 운동화(미성), 호랑이가 그려진 티셔츠(쿤타), 니트(승아), 모자(주비)를 공유물품으로 내놨다.

이날 u클린 청소년 문화 콘서트와 함께 야외 광장과 실내 통로에서는 청소년들이 나눠 쓰고 바꿔 쓰는 공유경제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공유경제 박람회도 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