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회 u클린 청소년문화콘서트]K팝 아이돌 탑독
"악플요? 평소에 악플을 보면 기분 나쁘다는 생각보다는 '아, 이런 점은 고치는 편이 낫겠다'는 마음으로 받아들여요. 일종의 자극제라고 생각해요."

남성 13명으로 구성된 K팝 아이돌 탑독(ToppDogg)의 리더 P군은 "악플에 대한 솔직한 생각"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올해 11회째를 맞는 '2015 u클린 청소년 문화콘서트'가 30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렸다.

"악플을 무조건 배척하기 보다는 즐기는 편"이라고 말하는 P군은 "원래 댓글 문화라는 것이 서로의 입장을 나누면서 의견을 교환하자는 좋은 취지에서 출발한 것인데 지금은 취지와 달리 부정적인 쪽으로 변질된 것 같다"고 말했다.

악플에 대처하는 방식에 대해서는 '무조건 악플을 보지 않고 무시하기'보다는 "기회가 되면 팬들과 함께 허심탄회하게 대화 해 보는 기회를 가져보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


탑독 멤버들은 여전히 불법으로 음원을 다운로드 받는 행태가 나타나고 있다는 점에 대해서는 아쉬움을 드러냈다. 창작에 대한 대가를 정당하게 지불하는 문화가 정착되길 바라는 마음에서다.

곤은 "한번 듣고 지나칠 수 있는 음악이 누군가에게는 피땀 흘려 만든 소중한 창작물이라는 것을 생각해 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K팝의 발전을 위해서라도 아티스트들의 수고에 대한 대가를 정당하게 지불해 주셨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덧붙였다.

대학에서 디지털정보공학을 전공하고 있는 키도는 "디지털공학을 배우고 있지만 사실 인터넷 문화에 대해 제대로 알고 있는지 모르겠다"며 "건강한 정신을 갖고 있다면 건강한 디지털문화를 이뤄 나가는데 큰 문제가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탑독 멤버 13명이 히트곡 '탑독(TopDog)', '들어와', '애니' 등을 열창하자 무대는 순식간에 후끈 달궈졌다. 노래를 마친 후 탑독 멤버들은 손수 사인을 한 책과 연습생 시절 입던 티셔츠, 어머니로부터 생일선물로 받은 지갑 등을 들고 나와 팬들에게 선사하며 큰 호응을 얻었다.

u클린 청소년 문화콘서트는 건전한 사이버 문화 의식 정착을 위한 머니투데이 'u클린' 캠페인의 하나로 올해로 11회째다. 특히 올해는 서울시와 함께 청소년들에게 나눔의 가치를 널리 알리기 위해 공유서울 박람회를 함께 열었다.

이날 행사는 지도교사 인솔 하에 전국 학교에서 학생들이 단체로 참여했고 u클린의 의미를 함께 나누기 위해 청소년들과 시민 등 1000여명이 참석해 현장의 열기를 달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