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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클린]중국發 사이버 대공습 "보안업체마저…"

[따뜻한 디지털 세상- 2부] 보안은 생존이다

성연광 기자  |  2005.08.18 13:23
국내 온라인 게임 아이템을 빼내 현금화한 한중 합작 해커단이 지난달 경찰에 검거된 이후에도 국내 유수 웹사이트를 겨냥한 중국발 해킹이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이같은 해킹 공격에 한번 뚫린 사이트가 또 당해 재차 악성코드 유포지로 전락하거나, 심지어 악성코드 제거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보안업체의 웹사이트마저 어이없이 당한 것으로 확인돼, 국내 웹사이트 관리자와 PC 사용자들의 보안 의식이 어느 정도까지 허술한 지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17일 관련기관 및 업계에 따르면 지난 5월 하순 한국MSN 등 국내 유수 웹사이트들이 중국발 공격에 줄줄이 해킹당해 악성코드 유포지로 악용 당한 사례가 적발된 이후에도 현재까지 이와 비슷한 사이버 침해사고 건수가 무려 200여건에 달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달 경찰이 국내 온라인 게임 아이템을 빼내 현금화한 한중 해커단 일부 세력을 검거한데 이어 한국정보보호진흥원과 국가사이버안전센터 등 국가 기관들도 잇따라 이에 대한 '보안권고문'을 내고 인터넷데이터센터(IDC) 등과 협조해 '취약점 점검 서비스'에 나서고 있으나, 여전히 국내 웹사이트들이 속수무책 당하고 있는 것.

해킹 표적도 초기에는 포털 사이트 자료실 등 네티즌들이 자주찾는 일부 웹사이트 정도였으나 최근에는 모 정부부처 산하 위원회 등 공공기관은 물론 초-중-고교 사이트, 유수 언론사 홈페이지 등을 가리지 않고 있다.

심지어 악성코드 치료서비스를 제공중인 D사와 N사 등 보안업체 웹사이트마저 뚫리는 어처구니 없는 일까지 발생했다.

중국 공격자들의 수법도 갈수록 과감해지고 있다. 이달들어 특정 사이트 해킹을 거쳐 유포된 악성코드의 경우, 발견 당시 국내외 대부분의 백신들이 이를 진단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게임사용자 정보를 빼내는 기능은 동일하지만, 해커가 파일 속성을 지속적으로 변형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보안업체 웹사이트를 해킹한 뒤 이곳을 방문하는 사용자의 PC에 해당 기업이 서비스하는 악성코드 치료 프로그램과 동일한 아이콘을 생성하거나, 아예 악성코드 파일명 자체를 키보드 보안 프로그램명으로 위장한 경우도 발견됐다. 마치 온라인 게임용 보안제품인 양 사용자들을 교묘히 속이고 있는 것이다.

국내 보안업계의 한 관계자는 "국제 해커들이 마치 제집 드나들듯이 한국 웹사이트들을 농락하고 있다"면서 "이는 국내 웹사이트 관리자나 보안 대비책이 허술하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주고 사례"라고 지적했다.

실제, 초기에 한번 당했던 모 포털 웹사이트의 경우, 연속해서 3차례나 이와 비슷한 방식으로 악성코드 유포지로 악용당한 것으로 밝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