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u클린 공모전]포스터 부문/중등부 대상-인천논현중 2학년 김가영

"인터넷에서 보는 사진과 그림, 이미지 모두가 제 미술 교과서입니다. 요즘에는 웹툰을 봐요. 많은 작가들이 자신만의 스타일을 녹인 작품을 보면 정말 신기해요."

3일 오전 서울 광화문 KT 올레스퀘어에서 머니투데이 주최로 열린 '제11회 u클린 초중고 글짓기·포스터 공모전' 시상식에서 포스터 부문 중등부 대상을 수상한 김가영(인천논현중 2·사진) 양은 "인터넷을 '어떻게' 다루는가에 따라 범죄 교과서 혹은 미술 교과서가 될 수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김 양의 수상작은 불법 해커와 불법 인터넷 스포츠 도박사이트를 운영한 사람 등 인터넷을 악의적으로 이용한 이들은 반드시 그 죗값을 치른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재미로 시작해서 끝은 절망으로'라는 강력하고, 직설적인 화법의 문구를 넣었고, 발목에 채워진 쇠고랑에 인터넷을 뜻하는 영어 철자 'e'를 넣어 사이버 범죄자를 상징적으로 표현했다. 또 배경을 어두운 채색으로 채워 그 심각성을 나타내고자 했다.

김 양은 "게임에 중독된 사람들이 반사회적 범죄를 저질러 커다란 해악을 끼치는 뉴스를 많이 봤다"며 "건전한 인터넷 문화가 확산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포스터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김 양은 지난해 말부터 미술에 관심을 가졌다. 학원도 이때부터 다니기 시작했다. 최근에는 친구들과 함께 일러스트를 배운다. 김 양은 "새 웹툰을 보면 그대로 따라서 그려 본다"며 "인터넷은 다양한 표현이 가능한 창작의 호수와 같다"고 비유했다.

김 양은 또 "인터넷은 어떻게 쓰는가에 따라 두 얼굴을 띈다"며 "내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곰곰이 생각해보고, 적극 찾아보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