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u클린 공모전]글짓기 부문/중등부 대상- 대전봉우중 3학년 이예니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서 '패드립'을 자주 보게 되는 데 그런 걸 안 하면 좋겠어요."

'패드립', 중·고등학생들 사이에서 최근 통용되는 비속어로 인간으로서 마땅히 해야 할 도리에 어긋남을 뜻하는 '패륜'과 발언을 낮추어 이르는 말인 '드립'의 합성어이다. 트위터와 페이스북, 카카오스트리 등 SNS에서 부모님이나 조상과 같은 윗사람을 욕하거나 개그 소재로 삼아 놀릴 때 쓰는 말이다.

3일 오전 서울 광화문 KT 올레스퀘어에서 머니투데이 주최로 열린 '제11회 u클린 초중고 글짓기 포스터 공모전' 시상식에서 글짓기 부문 중등부 대상을 받은 이예니(대전봉우중 3·사진)양은 "SNS에서 상처 받은 네티즌들을 보듬는 심리학자가 꿈"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나의 스마트폰 알림음은 "똑똑-"입니다'라는 제목의 수상작은 이 양이 평소 생각해 온 '바람직한 스마트폰 사용법'을 전하고 있다. 글은 성장기에 있는 청소년들이 장시간 고개를 숙여 스마트폰을 쓰다 보면 시력 약화 뿐만 아니라 목이 굽는 거북목 증상도 나타날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한다.

이 양은 또 글을 읽는 이들에게 '자신의 스트레스를 악플로 해소하고 있죠'라고 묻고 있다. 그는 "친구들이 스마트폰의 SNS를 자주 사용하는 데, 친구 뒷담화 하든지, 장난식으로 욕설을 서슴없이 하는 것을 보면 눈살을 찌푸리게 된다"며 "좋은 말이 가득 담긴 SNS 세상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평소 유명인이 쓴 에세이나 시집 등을 읽으며 예쁘고 좋은 글귀를 마음에 새긴다"며 "앞으로 SNS에서 이 글귀를 상처받은 분들과 함께 나누며 힐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나의 스마트폰 알림음은 "똑똑-"입니다' "똑똑-" 어? 제 스마트폰 알림음이에요! 이 알림음은 똑똑하게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사람에게만 주어지는 아주 특별한 알림음 이랍니다! 당신도 이 알림음을 가져보고 싶지 않나요? 방법은 아주 간단해요. 바로 당신이 똑똑한 스마트폰 사용자가 되면 된답니다. 그럼 여기서 잠깐! 스마트폰을 어떻게 해야 똑똑하게 사용할 수 있을까요? 궁금한가요? 어렵나요? 걱정 마세요! 제가 지금부터 알려드릴게요. 똑똑한 스마트폰 사용자란 과연 무엇일까요? 예를 들어, A는 평범한 학생이에요. 하지만 A는 스마트폰 없이는 도저히 생활할 수 없어요. 하루 종일 스마트폰을 하며 자신이 정작 해야 할 일들은 물론이고, 가족과의 대화마저 단절되어 있어요. 또한 자신의 스트레스를 악플로 해소하고 있죠. 반면에 B는 스마트폰에 휘둘려 살지 않아요. B는 스마트폰의 장점만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죠. 친구들과 모둠 수행평가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든가, 아니면 모르는 영어단어를 찾아보든가 말이에요. 그리고 간간이 선플을 달며 소소한 행복을 느끼고 있어요. 당신은 A와 B중 누가 더 효율적으로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나요? 아무래도 당신을 포함한 다수의 인원들이 B를 선택할 거에요. 당신은 A에 가깝나요, 아니면 B에 가깝나요? 당신은 스마트폰의 '주인'인가요, 아니면 스마트폰이 당신의 '주인'인가요? 당신이 A 혹은 B, 아니면 그 밖의 C, D, E, F, G … 라도, a , b, c … 라도 상관없어요. 지금부터 같이 알아 가면 되니까! 자, 그럼 함께 본격적으로 똑똑한 스마트폰 사용자가 되기 위한 첫 걸음을 내디뎌볼까요? 우리 '똑똑한 스마트폰 사용'이라는 첫 걸음을 내딛기 이전에, '우리가 지켜야할 기본적인 사용예절과 올바른 사용법'이라는 걸음마 연습부터 해봐요! 자신의 집을 제외하면, 나머지 공간들은 대부분 공공장소가 차지하고 있어요. 많은 사람들이 함께하는 공간에서 스마트폰 사용예절을 지키는 건 필수겠죠? 저는 대중교통을 많이 애용하는 편인데, 가끔씩 "찰칵- 찰칵-" 소리를 내며 요란하게 자신의 모습을 휴대전화에 담아내는 학생들을 보면 눈살이 찌푸려지곤 합니다. 아무래도 공공장소에서는 무음카메라를 사용하는 것이 훨씬 좋을 것 같아요. 공공장소에서 우리가 지켜야 할 스마트폰 사용 예절은 이뿐만이 아니에요. 스마트폰을 이용해 영상을 보거나, 큰 목소리로 전화를 하거나… 또는 정숙이 필수인 독서실 같은 곳에서 벨소리가 크게 울릴 때면 집중력이 흐트러지기도 합니다. 이런 사소하고 조그마한 것들을 지킨다면, 우리의 세상이 어쩌면 아주 아름다워지겠죠? 여기까지 우리가 지켜야할 기본적인 사용예절이었어요. 오른발을 내디뎠네요! 자, 그럼 이제 우리 왼발도 내디뎌봐야죠? 스마트폰의 올바른 사용법에 대해서 알아보아요. 당신은 스마트폰을 사용할 때 자세가 어떠한가요? 저는 어두운 방안에서 밝은 스마트폰 화면을 아주 가까이 들여다보기도 했었고, 허리와 고개를 잔뜩 굽히고 보기도 했습니다. 이로 인해 저는 눈 시력이 매우 나빠지고, 안구건조증이 생겼다는 부정적인 결과를 초래하였습니다. 우리의 삶에 어느덧 가장 중요한 역할을 소화하고 있는 스마트폰! 이런 스마트폰의 올바른 사용법을 알지 못한다면 저처럼 당신도 신체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이러한 '스마트폰 신종 질병'을 예방 할 수 있을까요? 먼저, 스마트폰을 볼 때 눈높이 아래의 모니터를 응시하지 말고 눈높이에 맞춰 사용하는 것입니다. 이것은 일자 목을 예방할 수 있다고 합니다. 또한 목 스트레칭을 하거나 스마트폰을 사용할 때 의식적으로 눈을 깜빡거리면 각각 목 디스크와 안구건조증을 예방할 수 있다고 합니다. 이로써 우리는 이제 스마트폰으로 인하여 발생하는 '스마트폰 신종 질병'으로부터 우리 신체의 건강을 지킬 수 있었어요. 하지만 아직 가장 중요한 것이 남아있답니다. 스마트폰이 대중화되며 떠오른 어쩌면 매우 심각한 문제인 스마트폰 중독인데요. 스마트폰 중독은 여러 가지 정신적, 신체적 문제를 동반합니다. 그렇다면 스마트폰 중독을 예방할 수 있는 방법에는 무엇이 있을까요? 그 중 단연 최고는 스마트폰에 대한 자신만의 원칙을 세우는 것이겠죠? 한 번에 많은 시간동안 사용하지 않는다거나, 가급적으로 목적 없이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않는다거나! 이렇게 자신만의 원칙을 만들고 하나하나 차근차근 지키다보면 어느새 스마트폰 중독은 아주 먼 이야기가 되지 않을까요? 와! 이제 걸음마를 연습했으니 이제 정말 첫 걸음을 내디딜 시간이에요. 어… 하지만 어떡하죠? 요즘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는 음란물, 게임중독, 사생활 침해, 개인정보 유출, 사이버 폭력 등의 문제에 직면하게 되었어요. 이런 문제 상황과 마주했을 때 우리는 어떠한 현명한 대처를 할 수 있을까요? 저는 몇 년 전에 스마트폰 게임에 푹 빠져 '게임중독'의 경지에 오르게 되었어요. 제가 그릇된 행동을 하고 있다는 것은 진작에 알았지만 고치기 쉽지 않았죠. 그래서 저는 친구의 도움을 받아 스마트폰을 하는 시간보다 함께 이야기를 나누었고, 함께 운동을 하였어요. 저는 이러한 대처 방법을 통하여 스마트폰 게임을 하는 것보다 내가 좋아하는 사람과 함께 즐거운 활동을 하는 것이 더 보람차고 재밌다는 것을 느꼈죠. 당신도 혼자 해결하기에 어렵다면 저처럼 주변인들의 도움을 받아 조금씩 조금씩 고쳐나가는 것은 어떤가요? 우리는 첫 걸음을 내디디며 여러 문제 상황과 직면했어요. 하지만 저는 포기하지 않았고, 당신도 그러길 바라요. 이제 우리는 앞으로 한 걸음, 두 걸음, 세 걸음, 열 걸음, 백 걸음, 백만 걸음… 이상의 여정을 떠날거예요. 저는 당신이 스마트폰에 휘둘리지 않는 '주인'이 되었으면 좋겠고, 우리가 걸음마를 하며 연습했던 아주 사소한 것들을 마음 속에 새기며 효율적인 스마트폰 사용을 하였으면 좋겠어요! 자, 당신은 이제 얼추 똑똑한 스마트폰 사용자의 모양새를 갖추었어요. 어? 그런데 어디서 스마트폰 알림음이 들리는 것 같지 않나요? "똑똑-" 그 소리의 주인공은 바로 당신의 스마트폰 알림음이었군요? 정말 축하해요. 이제 우리의 스마트폰 알림음 소리는 "똑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