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클린2013]황성원 KISA 인터넷문화단장, 대화 단절된 가정 위한 사이버예절 교육 대안 제시
류준영 기자 | 2013.11.28 05:29
"사이버예절 밥상머리 교육이 중요하나 여의치 않은 가정들이 있어요. 그래서 카카오톡과 같은 모바일메신저에 '또래 상담' 코너를 개설·운영하는 방안을 검토해 보자는 겁니다."
황성원 KISA 인터넷문화단장/사진=KISA황성원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인터넷문화단장은 사이버예절 교육의 필요성을 주장하면서도 학교 교육이 입시 위주로 이뤄진 나머지 부모 자식간의 대화가 단절된 가정에선 그 효과가 미비할 것으로 보고 있다. 따라서 '모바일 맞춤형 상담·신고센터'를 그 대안으로 제시하고 있다.
황 단장은 "학교를 마치자마자 입시학원으로 달려가야 하는 요즘 학생들은 부모님과 함께 저녁식사를 함께 한다는 게 그리 쉬운일이 아니며, 부모님들이 훈계나 설계조의 대화를 하는 경우도 많아 아이들이 마음을 열고 다가가는 경우를 찾아보기 힘든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때문에 황 단장은 해외에서 큰 성과를 내고 있는 '또래 상담' 제도를 도입·신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황 단장은 "최근 인터넷 왕따 등의 부작용이 모바일을 통해 확산돼 얼마전 한 모바일메신저업체와 함께 모바일메신저상에 또래 상담센터를 함께 만들어보자는 제안을 한 적 있다"고 말했다.
모바일 메신저 상담·신고센터는 이런 방식으로 운영된다.
메신저 상에서 대화를 나누다가 상대방이 저급한 언어를 쓰며 괴롭힐 경우, 상단에 설치된 '신고버튼'을 누르면 카카오톡 상담·신고센터에서 그 즉시 모니터링을 실시하게 된다.
관리자는 대화내용을 파악해 문제가 있다고 판단할 경우 신고센터에 고발하고, 이와 동시에 해당 사용자와 같은 동년배 친구를 모바일 대화에 참여토록 해 친구의 고민과 어려움을 듣고 매뉴얼에 맞춰 상담을 해주는 방식이다.
모바일메신저가 인터넷범죄의 온상으로 부각되면서 모바일메신저업체들도 이 같은 시스템을 만드는 데 찬성하는 입장이다. 하지만 이 같은 시스템은 구축하는 데 들어가는 비용 문제로 무산됐다. 정부에선 "이미 여러 개의 상담·신고센터가 운영중이므로 중복 예산 투자"라는 입장을 나타냈던 것.
황 단장은 "얼마전 국회에서도 스마트폰과 태블릿 등 모바일을 이용한 사이버 폭력에 심각성을 조속히 해결할 수 있는 실효성 있는 대안을 내놔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았다"고 말했다.
이에 "모바일에 특화된 상담·신고센터를 개설·운영하는데 있어 내년에는 합의가 잘 이끌어져 진행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