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짓기&포스터 공모전]교육과학기술부장관상(대상) 전승재군
"자연스럽게 할머니도 인터넷을 배우셨어요"

교육과학기술부장관상(글짓기 고등부 대상)을 수상한 전승재(광주국제고 2학년·사진)군은 얼마 전 자신의 블로그에 '할머니표 젓갈' 가게를 열었다. 광주에서 젓갈가게를 운영하는 할머니를 위해서다.

호응도 좋았다. 지금은 학업 때문에 문을 닫았지만 아직까지 '단골'들의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고 한다.

이 같은 소소한 일상을 전 군은 일기 형태로 써 내려갔다. 그리고 우연히 본 공모전 글짓기 부문에 응모했다. 결과는 고등부 글짓기 대상이었다.

"할머니께서도 블로그에 올라온 글들을 보기 위해 최근에 컴퓨터를 배우기 시작하셨습니다. 덩달아 대상도 받게 돼 할머니께 감사드립니다"

전 군은 평소에도 글 쓰는 일에 관심이 많았다. 내년 고3이 되는 전 군은 대학 전공도 문예창작과를 염두에 두고 있다. '글 쓰는' 청소년답게 건전한 말에 대한 관심도 높았다.

"인터넷상의 악성댓글은 그것이 잘못됐다는 것을 잘 모르기 때문에 발생하는 경우가 많은 듯합니다. 이에 대한 교육이 많이 이뤄졌으면 좋겠습니다"

부상으로 받은 상금을 할머니께 모두 드리겠다는 전 군. 오늘도 중고 컴퓨터를 돋보기 안경으로 바라보실 할머니 생각에 집으로 향하는 전 군의 발걸음이 바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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