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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클린2012]스마트폰 대중화…중독·왕따·정보화격차 등 사회문제도 심각

강미선 기자  |  2012.09.20 09:08
[u클린2012]스마트폰 대중화…중독·왕따·정보화격차 등 사회문제도 심각
국내 스마트폰 가입자가 3000만을 넘어섰다. 20·30대를 넘어 10대 청소년, 노년층으로까지 이용자가 확대되면서 새로운 스마트문화 확립도 절실해졌다. 언제 어디서나 인터넷을 사용하고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소통의 장이 확대됐지만 역기능도 크다. 악성댓글이나 유언비어로 인한 명예훼손, 사생활 침해, 보안위협 뿐만 아니라 사이버 폭력, 게임 중독, 사이버 음란물 범람 등 각종 사회적 문제에 대한 방지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올해 8회째를 맞은 [u클린] 캠페인은 스마트시대로의 변화에 맞춰 함께 새로운 윤리의식과 기초질서를 정립하는 데 역점을 두고, 함께 만들어가는 새로운 스마트문화를 제시할 계획이다. 특히 청소년들의 사이버윤리의식 고취를 위해 상반기 토크 콘서트에 이어 하반기에는 글짓기·포스터 공모전을 개최, 청소년이 함께 고민하고 정립할 수 있는 장(場)으로 진화해나갈 계획이다.

#워킹맘 김연진씨(33)는 다섯살 아들을 어린이집에 맡겨놓고 아이의 어린이집 생활을 스마트폰 앱(애플리케이션)으로 수시로 확인한다. 아이의 사진, 활동내용은 물론 알림장이 그때그때 앱에 올라오기 때문에 퇴근이 늦더라도 아이 준비물 등을 짬날 때 미리 챙겨둘 수 있다.

#중학교 1학년 함모양은 요즘 부쩍 친구들과 메신저로 수다떠는 시간이 많아졌다. 스마트폰으로 바꾸고 나서다. 이동 중에도 실시간으로 친구들이 채팅창을 통해 말을 걸어오기 때문에 하나하나 확인하고 응답하다보면 시간가는 줄 모른다. 귀찮다는 생각에 메신저를 쓰지 않으려고 해도 혹시 친구들 사이에 '왕따'를 당할까 싶어 대화창을 닫을 수가 없다.

스마트폰 3000만 시대. 휴대폰 이용자 10명 중 6명이 스마트폰을 이용하는 시대의 명암이다. 스마트폰을 통해 PC의 영역은 손끝으로 확장됐고, 인터넷 접속 공간은 책상 위를 넘어 버스나 지하철, 식당 등으로 넓어졌다. 그만큼 '내 손안의 PC' 스마트폰은 우리 생활을 더욱 편리하게 만들었다.

하지만 스마트폰 대중화의 그늘도 커지고 있다. 스마트폰이 누구나 손쉽게 이용할 수 있고 재미있다 보니 기기에 대한 개인의 몰입도가 높아지면서 부작용도 생기는 것.

스마티켓(스마트폰+에티켓)이 스마트폰의 확산 속도를 따라가지 못해 곳곳에서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경우가 다반사다. 더욱이 청소년들의 스마트폰 중독도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스마트폰 대중화에 걸맞은 사이버 윤리의식과 상생문화 재정립이 시급한 이유다.

◇스마트폰 젊은이 전유물? 10·40·50대 확산

올 들어 스마트폰 이용계층의 두드러진 변화는 세대확산이다. 20대 대학생이나 젊은 직장인들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스마트폰이 10대 및 40·50대로 빠르게 확산된 것.

올 상반기 방송통신위원회가 실시한 스마트폰 이용자 조사결과 올해 처음 스마트폰을 쓴 신규 이용자는 10대가 24.6%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지난해 말보다 11.6%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40·50대 신규 이용자 비중도 지난해 말 보다 각각 3.4%포인트, 3.9%포인트 증가한 19.4%, 13.4%로 조사됐다.

반면 20대, 30대 신규이용자 비중은 18.5%, 24.1%로 지난해 말보다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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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독·학습장애·왕따…폐해도 심각

제대로 인성이 완성되지 않은 어린이·청소년들의 무분별한 인터넷 사용, 스마트폰 이용은 더욱 주의가 요구된다.

스마트폰의 잦은 사용이 중독 현상을 낳을 수 있는데, 특히 자라나는 어린이들의 경우 학습장애,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 등의 증상에 더 취약하다.

정부가 지난해 조사한 ‘인터넷 중독 실태조사’에 따르면 모든 연령대의 인터넷 중독률은 7.7%. 특히 청소년층의 인터넷 중독률은 9.2%로 전체 평균보다 높다.

스마트폰을 통해 청소년들이 각종 음란사진이나 동영상을 별 어려움 없이 구할 수 있다는 점도 문제로 지적된다. 행정안전부 '청소년 성인물 이용실태조사'에 따르면 전국 초등5학년~고등2학년 학생 1만2000여명 중 48.8%가 모바일 메신저 등 앱으로 성인물을 전달한 경험이 있다.

카카오톡 등 모바일메신저를 통한 지속적인 언어폭력이나 따돌림은 청소년들이 학교 밖에서도 24시간 광범위하게 학교폭력에 노출될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실버·장애인도 스마트문화 동참 절실

스마트폰 활용이 중장년, 노년층으로도 확대되는 추세지만 여전히 세대간·계층간 정보 격차는 크다.

정부가 조사한 '2011년 정보격차지수 및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장애인·농어민 등 정보소외계층의 정보화 수준은 전체 국민의 72.4% 정도인 것으로 나타났다. 계층별로는 장애인 82.2%, 저소득층 81.4%, 장노년층 69.2%, 농어민 63.6% 순이다.

또 인터넷이용률(최근 한 달 이내 인터넷을 사용한 인구)은 100명 중 45.6명으로 절반에 못 미쳤고, PC를 보유한 가구는 100가구 중 67.7가구로 조사됐다.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가입해 월 1회 이상 이용하는 소외계층 인구도 100명 중 13.6명에 그쳤다.

소외계층 스마트폰 보유인구는 100명 중 8.6명으로 전년(1.3명)에 비해서는 큰 폭으로 증가했지만 실생활에서 활용도를 높이기 위한 교육도 시급하다.

손연기 서울시립대 교수(정보통신윤리학회장은)는 "스마트폰 대중화로 우리 사회 문화, 생활 전반에 걸친 '스마트 혁명기'를 맞고 있다"며 "'인터넷 강국'이란 타이틀 속에 '악플 공화국'이라는 오명을 남겼던 유선 인터넷 시대의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서는 스마트폰 중독, 정보격차 해소를 위한 윤리교육과 정책이 선행돼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