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청소년 한목소리 '함성'...'깨끗한 인터넷 건전한 네티즌' 가두행진
따뜻한 인터넷 세상을 외치는 청소년들의 함성이 서대문 일대를 가득 채웠다.

2일 오후 3시 서울 중구 충정로 NH아트홀 앞에는 400여명의 초중고등학생들이 모여들었다.

이들은 이날 열린 유클린 토크콘서트 ‘U토피아’에 참석하러 온 학생들이다.

초등학생들은 오후 1시부터 2시 30분까지 진행된 1부 행사에 참석했으며, 중고등학생들은 오후 4시부터 시작하는 2부 행사에 참석한다.

초여름 같은 더운 날씨 속에 학생들은 운영본부에서 나눠준 ‘함께 해요 음란물과 폭력 없는 아름다운 인터넷 세상 만들기’, ‘건전한 인터넷 사용은 당신의 꿈에 날개가 됩니다’라고 쓰인 부채를 연신 부쳐 되면서도 표정은 밝았다.

청소년들은 어깨에는 ‘안전한 인터넷 세상 만들기’, ‘깨끗한 인터넷 건전한 네티즌’이라고 쓰인 끈을 매고, ‘깨끗한 인터넷 세상 함께 만들어가요’, ‘음란물과 사이버 폭력 없는 아름다운 인터넷 세상’, ‘함께 해요 깨끗한 인터넷 세상 만들기’ 등이 쓰여 진 팻말을 들고 거리를 걸었다.

삼삼오오 모여 거리를 걷는 학생들은 1부 공연 소감과 가두 행진이 끝나고 이어질 2부 공연에 대한 기대감을 이야기했다.

1부 행사를 관람한 인천 영선초등학교 6학년 이성우 학생은 “카트라이더 게임을 즐겨한다”며 “평소에도 인터넷에 욕설을 하거나 하지는 않았지만, 앞으로도 더 바르게 인터넷을 사용하고 게임 이용시간도 줄이겠다”고 말했다.

이성우 학생과 함께 콘서트를 찾은 같은 학교 백지은 학생은 “저작권에 대해서는 평소 생각을 잘 하지 못했다”며 “앞으로는 더 관심을 가질 것”이라고 거들었다.

2부 행사에 참여하기 위해 찾은 충북고등학교 1학년 신중진 학생은 “축구 게임을 자주하는데 주변 친구들도 그렇고 인터넷상에서 욕설이나 악플을 다는 것이 익숙해서 무감각해진 부분이 있다”며 “오늘 강의가 기대가 많이 된다”고 말했다.

1부 행사는 유병한 저작권위원장이 초등학생들의 인터넷 이용과 관련한 고민 상담을 하는 시간을 가지고, 마술 공연, 초등학생 밴드 공연, 인기그룹 걸스데이 축하 무대 등이 이어졌다.

가두 행진이 끝나고 시작하는 2부 행사는 서울 경찰청 홍보단 ‘호루라기’가 공연과 함께 따뜻한 인터넷 만들기 위한 이야기를 나누고, 청소년들의 비보이 공연, 밴드 공연과 씨리얼, 클로버, 비투비 등의 축하 무대가 이어진다.